서민에겐 ‘짐이 된 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디모그라피아(Demographia)사가 국제 주택보유비용(Housing Affordability) 조사를 통해 6개국 227개 지역의 주택시장을 비교한 결과 BC주 3대 도시의 주택구입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며 지역 평균소득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모그라피아사는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미국을 대상으로 2007년 3분기 자료를 수집해 가구당 중간소득(median income)의 몇 배가 있어야 지역내 주택 중간가격(median price)을 지불할 수 있는지 계산해 나온 배율로 주택보유비용을 비교했다.

이 결과 BC주 밴쿠버, 빅토리아, 켈로나 3개 지역은 중간소득으로는 주택구입비를 감당하기 가 가장 어려운 25대 시장에 포함됐다.

중간소득 대비 주택중간 가격이 8.5배인 켈로나는 BC주 도시중 가장 주택구입부담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오카나간 지역의 중심도시인 켈로나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5만2200달러, 주택 중간가격은 44만6300달러로 25대 시장에서 13위에 올랐다. 켈로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로사만큼 소득대비 주택가격 부담이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밴쿠버는 중간소득 5만9000달러에 주택 중간가격 50만3400달러로, 8.4배 비율로 집계되어 15위에 올랐다. 22위 빅토리아는 중간소득 5만8600달러, 중간가격 42만7200달러로 7.3배 비율을 보였다.

디모그라피아사는 보고서를 통해 "주택보유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삶의 질이 저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보유비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상대적으로 평균소득이 적은 소수민족계의 거주가 어려워지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주택구입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소득대비 11.5배)이며, 이어 같은 주내 살리나스(10.9배)와 샌프란시스코(10.8배) 순으로 집계됐다. 4위는 하와이 호놀룰루(10.3배), 5위는 샌디에고(10배)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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