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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시원한 공간을 마련해볼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31 00:00

집 좁을수록 ‘시각적 공간’ 중요 가구 숫자 제한하고 색상을 살려야

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시원한 시각적인 공간(Visual Atmosphere) 마련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진 테일러씨는 “클래식 계통에서 무늬와 소품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방식도 인기가 있지만 마치 동양화처럼 여백을 두어 전체 분위기를 구성하는 방식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캐나다에서 지어지는 집들의 경우 거실이나 다이닝룸 등 공동공간은 넓게 구성되고 있는데, 이 분위기를 살리는 인테리어가 요구되고 있다”며 “밴쿠버 지역 콘도나 타운홈은 타 지역보다 약간 공간이 좁게 구성되기 때문에 시원한 시각적 공간 요구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씨에 따르면 시원한 시각적인 공간 마련에는 일종의 공식이 있다. ‘세트 가구’로 색상과 스타일 면에서 통일감 있게 구성하지만, 가구가 전체 분위기를 압도할 만큼 공간을 가득 채우지는 말아야 한다. 소품도 세트 가구에 맞춰 전체 분위기를 살리는데 사용할 뿐 많이 나열하지는 말아야 한다.

로마노(Romano) 가구의 테드(Ted) 콜렉션은 시원한 공간을 살린 배치를 보여준다. 아이보리색 배경으로 회색과 검은색 가구에 은색소품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살렸다.

꼭 미니멀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모던 구성 뿐만 아니라 따뜻한 느낌으로 시원한 구성도 가능하다. 미디(Midi)사의 어반(Urban) 콜렉션은 올리브색을 배경으로 갈색과 아이보리 톤의 가구 배치로 따뜻한 느낌을 살렸다.

애크미 크롬(Acme Chrome)사는 팝아트의 분위기를 그대로 차용해 복고풍 분위기로 살려냈다. 이 가구는 실제로 매우 적은 면적을 차지하면서도 강렬한 색상을 이용해 공간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미스코(Amisco)사의 캐롤린(Carolyn)은 모던풍 가구를 가지고 고딕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 가구도 수평면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직의 높이를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테일러씨는 “연출된 가구 디스플레이와 같은 분위기를 실생활에서 고스란히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공간의 색상을 바탕으로 그 색상과 어울리는 세트 가구를 구입하면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적인 색지도 있지만 보통 페인트 가게에서 배포하는 색지를 통해 벽의 색상을 찾아보면 그것에 어울리는 계통색을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일러씨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시원한 시각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캐나다인들은 대부분 색상에 대한 영감을 호텔 라운지나 갤러리, 카페에서 배워오고 있다. 테일러씨는 “갤러리는 차분한 분위기를, 카페나 라운지는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인테리어가 꾸며지기 때문에 이런 상업적인 공간 중에 거주공간에 차용하기에 적합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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