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캐나다 연방정부는 서부지역 농업부문과 에너지 연구분야 투자를 통해 ‘바이오 연료(biofuel)’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유채씨(rapeseed)는 바이오 연료의 일종인 에탄올(ethanol) 생산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캐나다가 거둘 수 있는 에탄올 경제 효과는 3가지다. 에탄올 사용이 활성화될 경우 캐나다 평원지역의 농업경제는 매우 안정적이며 튼튼한 시장을 얻게 된다. 또한 캐나다는 출범이 예고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지분을 주장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이들 식물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에탄올은 화석연료보다 더 깨끗하게 연소돼 온실가스를 덜 방출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에탄올은 특히 ‘그린 에너지’로 불리며 특히 미국 정부의 지지를 얻고 있다. 미 정부는 향후 10년간 에탄올 사용비중을 늘려 가솔린 사용량을 20% 줄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몇몇 연구보고서는 이런 에탄올 황금시장의 꿈에 제동을 걸고 있다. 문제는 에너지의 총량이다. BC주 통계청 보고서는 “에탄올을 생산하는데 소비하는 에너지가 에탄올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보다 크다는 지적이 일부 보고서에서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북미주에 가장 흔한 옥수수는 바이오 연료 생산에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에탄올 가격의 적정성, 보관상 단점과 연료로 사용했을 때 화석연료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 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든 캠벨 BC주수상은 전국 주수상 환경회의에서 서부 평원지역주를 배려, 바이오연료가 대체에너지로 부적절하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이오연료의 환경보존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는 연구보고서들이 있다”고 밝히고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사용량의 억제는 향후 고유가에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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