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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MS, 446억달러에 ‘야후’ 인수 제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01 00:00

프리미엄 62% 더해…구글 견제 노린 듯 야후 "MS사 인수 제의, 신중하게 검토 중"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포털 야후(Yahoo)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업계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야후 인수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MS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을 견제할 수 있는 회사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MS는 1일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446억달러(이화 미화, 주당 31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1일 야후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MS는 자료에서 “주당 31달러는 전일 종가 기준(2008년 1월 31일 19.18달러)에서 프리미엄 62%가 더해진 것”이라며 “야후 주주들은 현금이나 주식 등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2006년 말과 지난해 초에도 야후측에 사업 협력을 제안한 바 있으나 야후측의 거부로 무산됐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우리는 야후 서비스를 매우 존중해 왔다”며 “함께 하면 사용자들, 콘텐츠 게시자들, 광고주들을 위한 흥미로운 솔루션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오지 MS 수석 아키텍트 역시 “두 팀의 조합이 사용자들에게 더 폭넓은 새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에 400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약 2배 수준인 8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S는 공식 자료에서 “광고 플랫폼이 통합과 컨버전스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시장은 한 기업이 지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언급한 한 기업은 ‘구글(Google)’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야후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에서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장기적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S가 인수를 제의한 야후 본사는 고질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올 초부터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테리 세멜 야후 회장이 지난해 6월 CEO에서 물러난 지 7개월 반만인 지난달 31일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지난달 말에는 야후는 전 직원 7%에 해당하는 1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해 CEO에 복귀한 창업자 제리 양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기관인 컴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62.4%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야후는 12.8%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명덕 기자 mds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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