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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10년째 경영한 노하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04 00:00

서브웨이 웨스트 브로드웨이점 대표 박성기씨

98년 ‘서브웨이((Subway)’ 웨스트 브로드웨이점을 인수해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성기씨. 그동안 쌓인 노하우가 인정되어 한때 3개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할 만큼 이 업종에서의 노하우가 쌓여 베테랑 점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하루 2~3시간 가량 매장을 관리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는 뛰어난 사업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92년 이민 후 개인사업을 하며 이 나라 창업환경과 문화를 익힌 뒤, 안정적이고 매출이 일정한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찾다가 ‘서브웨이’를 시작했다.

■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

미국인 프레드 드루카와 피터 벅에 의해 자본금 1000달러로 설립된 ‘서브웨이(SUB WAY)’. 잠수함 모양의 긴 빵에 각종 야채와 신선한 고기, 치즈, 소스를 듬뿍 넣어, 입을 크게 벌려야만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샌드위치로, 맥도날드의 매출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올라섰다. 그래서 초기 매장의 이름도 설립자의 이름을 딴 “피터의 초대형 잠수함 샌드위치”였다.

1960년대에 시작, 현재 71개국 4만개의 점포망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 ‘서브웨이’는, 본사에‘SUBWAY INTERNATIONAL B.V’ 조직을 두고, 호주, 영국, 캐나다, 중국, 일본, 한국 등 각국의 국제 영업 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 98년 인수한 가게 10년째 운영

박성기씨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웨스트 브로드웨이와 그랜빌 지역. 첫 매장을 오픈한 뒤 철저한 운영을 통한 매출신장 및 매장 관리 등의 능력을 인정받아, 본사로부터 파격적인 특혜를 받아 한때 3개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등 창업 이후 순조롭게 성장해 왔다.  

박씨가 ‘서브웨이’를 창업한 것은 98년. 다른 사람이 운영하고 있던 곳을 인수했다. 오픈 초기 운영 정보를 나눌만한 한국인이 없어 ‘답답했다’는 그는, 현재 2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350여 개 BC주 ‘서브웨이’점주들 가운데 탄탄한 자리를 확보했다.

■ 한인 이민자들에게 적합한 사업

“한국 넓이로 3평 이상 매장에도 그 매장이 자리한 장소에 따라 창업이 가능한 서브웨이는, 매장의 규모와 편리한 운영 등의 조건이 패스트푸드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이민자들에게 적합하지만, 한국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건 아무래도 언어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서브웨이는 어떤 경우에도 신규 매장을 첫 창업자에게 주지 않는다. 처음에는 기존의 매장을 인수해서 운영하는 점주의 능력을 본 다음, 타 지역의 매장 확장에 대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창업 과정도 다소 복잡하다. 창업을 하려면 먼저 인수할 매장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BC 지역 에이전트를 통해 신청을 하고, 영어와 수학 필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약 2시간에 걸쳐 4지선다형으로 출제된 시험을 보고 나면, 다시 손익을 체크할 수 있는 계산 실력과 자금 계획을 수립할 정도의 회계 기초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는 계산능력이 아니라 수학의 이해능력을 보려는 것으로, 이 두 가지 시험에 통과했을 때 미국 본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인터뷰에서는 한마디로 본사에도 기여할 수 있는 나의 긍정적인 의욕을 보여 줘야 합니다. 영문 자기 소개서와 사업계획서 내용을 중심으로 검토하게 되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운영하고 싶은 포부를 어떻게 매출과 연결시켜 매장을 운영해 나갈 것인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죠.”

인터뷰에 합격하게 되면 미국 본사로 가서 2주간의 교육을 받는다. 세계 각국에서 서브웨이 가맹점을 내려는 사람들이 모여 운영관련 소양교육과 관리 요령을 교육받고 나면, 마지막 관문인 영어 테스트가 있다.

■ 영어 공부도 창업의 준비과정

“영어 시험은 중급 정도의 소통 능력을 요구합니다. 물건 공급과 본사와의 모든 업무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므로 문서를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보는 것으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신문을 읽을 정도의 수준이지만, 신문에서처럼 시사용어와 어려운 단어가 등장하는 건 아니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 실력이면 가능합니다.”

영어가 두려운 사람은 어떤 사업을 하기도 어려운 이 나라에서 창업의 준비는 먼저 영어공부라고 강조하는 박씨는, 사업준비라 생각하고 ‘3년만 투자하라’고 말한다. 그는 또 진입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다는 건, 그만큼 철저한 가맹점 선정을 통해 성공을 보장받는 과정이라 생각하라고. 세계 4만여 개의 ‘서브웨이’ 매장 모두가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 어디에서도 망한 ‘서브웨이’가 없었던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 이후부터 리스 계약과 이전 운영자로부터 명의 변경까지 본사에서 일괄 처리해 준다.

■ 신선도 유지가 생명

“야채로 만드는 음식은 신선함이 생명인데, 초보자들에겐 이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 유지를 통해 야채를 신선하게 보관해야 하는 방법이 이 업종의 핵심 노하우라 할 수 있죠.”.

10년 동안 그가 쌓은 가장 큰 노하우도 야채를 가장 신선하게 유지시키는 온도 조절 능력.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온도 관리에 가장 신경을 기울인다.

종업원 구하기가 쉽고, 모든 재료를 미국에서 공급받는 등 초보자들이 운영하는 데 다른 어려움은 없는 반면, 초보 점주들은 노하우가 쌓이기 전 한번쯤 낭패를 경험하게 된다는 이 온도유지만 파악되면 이 업종 절반의 성공에 진입한 거나 진배없다고. 그렇게 중요하고 어렵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자들이 기왕이면 시련에 꿋꿋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고, 때로는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면서도 올바른 것을 지켜나가는 자세로 일을 할 때, 고객과 본사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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