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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한번도 가격을 올린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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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2-07 00:00

유학생들 머리 손질해주는 ‘로이스 아주머니’

웨스트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로이스 미용실’. 겉에서 보기엔 허름하고 조그만 미용실이지만 밴쿠버 유학생들에겐 유명한 곳이다. 10년 전 개업 당시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뿐 아니라 한국인 특유의 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공간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미용실의 주인인 이장길(로이스 리)씨는 10년간 변하지 않았던 가격에 대한 이유를 묻자, “자식 같은 유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장산데 어떻게 가격을 올리겠어요”라며 웃어 보인다.

유학생들이나 교환학생들이 밴쿠버로 오면 머리 손질하러 가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심한 경우는 8개월의 학기 동안 한번도 미용실을 가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머리모양을 영어로 설명하기 곤란할 뿐 아니라, 예약의 불편함 그리고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이다. 하지만 로이스 미용실은 교환학생들이 학기가 끝나면 본교에 제출하는 경험보고서에도 소개되어 매년 그 소문이 이어져 올 정도로 한국학생들에게 편안한 곳이다.

UBC근처에 많은 미용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유학생들에게 알려지게 된 이유를 묻자, 로이스씨는 이렇게 답했다. “처음 시작할 땐 한인 마트가 근처에 있어서 장보러 온 학생들이 많이 들리곤 했어요. 지금은 비록 그 마트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긴 했지만, 한번 온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곤 하면서 점점 유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죠. 지금은 손님의 대부분이 한국 유학생들이고 심지어는 교환 교수님들도 자주 찾아 오세요.”

머리를 자르러 가서 단순히 손질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동안 대화도 하고 한국사람들끼리 정보교환도 하며 정을 쌓아가는 것이 한국 교포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머리를 자르러 온 학생들에게 머리 자르고 나서 스스로 씻고 가면 더 할인해 준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시는 아주머니……

아마 잠시 머리를 자르러 가서도 그런 정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듯하다.

김형태 인턴기자 (UBC-고대 교환학생) kimht11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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