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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기는 하키 아닌 골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07 00:00

98년부터 하키인구 앞질러 “하는 것보다 보는 게 좋아” 스포츠활동 인구는 감소 추세

15세 이상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골프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캐나다 국내 골프인구는 150만명으로, 이 중 75%가 남성이다.  성인 아이스하키 인구는 130만명으로 골프에 이어 2번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수영 ▲축구 ▲농구 ▲야구 ▲배구 순으로 인기가 있다. 관련 스포츠인구는 50만명에서 80만명 규모다.

5세-14세 연령층에서는 축구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 연령대 아동 중 무려 44%가 지역 축구팀에 속해 축구를 배우며 선수활동을 하고 있다. 축구 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포츠는 ▲아이스하키 ▲수영 ▲야구 순이다. 성별로 보면 남아 55%, 여아 44%가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다. 아동의 스포츠팀 참가 비율은 가정소득과 관련이 있다. 연소득 4만달러 미만 가정의 아동은 43%가 스포츠팀 활동을 하는 반면 8만달러 이상 가정의 아동은 65%가 참여한다.  원인은 스포츠활동이 대부분 사교육 영역에 속해 비용부담이 큰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00년대 들어 정기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캐나다 성인 비율은 크게 줄어들었다. 1990년대 초 15세 이상 캐나다인 약 2명중 1명은 정기적으로 한 가지 이상의 스포츠 활동을 했으나 2005년 조사결과 10명 중 3명꼴로 줄었다.

통계청은 캐나다 성인인구의 28%에 해당하는 730만명이 정기적으로 스포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인 스포츠인구는 1992년 960만명(성인인구의 45%), 1998년 830만명(34%)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다.

스포츠 활동인구가 줄어든 원인으로 통계청은 15세-18세 청소년 인구의 스포츠활동 감소를 지적했다. 15세부터 18세 사이 캐나다거주자는 1992년 77%가 정기적인 스포츠 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2005년에는 59%로 비율이 크게 줄었다.

또한 직접 하는 것보다는 남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으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자신이 아마추어 스포츠 관중에 속한다고 밝힌 성인은 2005년 920만명에 달해 1998년 통계보다 20.3% 늘었다.

보고서는 “스포츠 활동 참여 감소가 캐나다인이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스포츠 참여 비율과는 별도로, 많은 이들이 각종 체육프로그램과 강습을 통한 체력단련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초체력 단련을 위한 운동(exercise)과 경기에 참여하는 스포츠활동을 구분해 기술했다. 스포츠 인구의 감소는 캐나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접 선수로 뛰는 사람은 줄어들었지만 스포츠 관련 자원봉사자는 늘어났다. 특히 캐나다 성인인구 10명중 근 1명(7%)은 아마추어 코치 자격을 갖고 있다. 숫자로 보면 180만명이 아마추어 코치로 선수들을 훈련시킬 수 있다. 이는 1992년 84만명, 1998년 170만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남성코치보다 여성코치가 늘어나고 있다. 2005년 여성코치는 88만2000명으로 13년 전보다 4배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코치는 87만4000명으로 9% 줄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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