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눈으로 뒤덮인 SFU… 폭설로 휴강 조치 잦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SFU 버나비 캠퍼스에서는 지난 1월 말에 내린 폭설로 휴강 조치가 내려졌던 가운데, 지난 주 2월 6일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일정 시간 동안 휴강 공표가 내려져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나오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폭설로 인해 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버나비 캠퍼스에서 오후 수업을 듣던 학생들 중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체육관 내에서 다음날 오전 도로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지내야만 했다. SFU는 이 학생들을 위해서 담요와 취침 매트, 수건, 물 등을 제공했고, 학생들에게 매시간 이메일로 교통 상황을 알렸다.  

지난 1월 29일에는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SFU 버나비 캠퍼스를 비롯하여 써리 캠퍼스, 다운타운 캠퍼스의 모든 수업이 취소되고, 학교 주요 서비스 및 시설 이용이 중단됐다. 월요일 밤새 프레이저 밸리 부근에는 25cm 가량의 눈이 내렸고, 화요일 오전 5시 경 눈이 많이 쌓여 위험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SFU는 임시 휴교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오전 6시경에는 학생들과 교수들, 스태프들에게 이메일을 통하여 학교의 상황을 알렸다. 폭설로 도로 사정이 나빠지자 버나비 마운틴 캠퍼스로 진입하는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트랜스링크 버스도 운행을 중단했다.

화요일 밤까지 이어진 폭설로 인해 SFU 버나비 캠퍼스의 도로 상태는 금세 회복되지 않았다. 수요일 오후 12시경에는 도로의 사정이 회복되어 체육관 등 학교의 주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휴강이 공표됐다.

또다시 이어진 폭설로 인해 SFU를 비롯해 UBC, 더글라스, 콴틀렌, 랑가라 등 로워 메인랜드의 많은 대학들이 임시 휴교 조치를 내리고 적절한 대응을 통해 대형 교통사고와 같은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으나 중요한 강의를 놓치게 된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특히 SFU 버나비 캠퍼스의 경우, 버스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버스와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은 눈 덮인 도로를 걸어 내려오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휴강 조치에 만족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세미나나 실험 위주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경우 이틀간의 휴강으로 더 많은 학습 분량을 적은 시간 안에 공부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쳤다. 강의 위주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이번 휴강 기간 동안 못다한 독서와 과제에 관련된 리서치를 하면서 자기만의 공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학생들은 인터넷 서핑이나 음악감상, 독서 등 자기만의 시간을 보냈으며 SFU 버나비 캠퍼스 기숙사나 주변 주거 지역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은 눈으로 뒤덮인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눈싸움을 하거나 눈사람을 만들면서 겨울에만 해볼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SFU 버나비 캠퍼스의 경우, 학교 건물이 버나비 마운틴 정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폭설이 내리면 눈으로 뒤덮인 경사진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휴강을 하거나 임시 휴교를 하는 일이 잦았다. 돈 맥래클랜 SFU 대외협력홍보처 담당자는 “학교 위치상 눈이 내릴 확률이 높은 까닭에 매년 이틀에서 3일 정도는 휴강 조치가 계획되어 있다”고 전했다.

김유미 학생기자 (신문방송학과 3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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