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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늘었지만 빚은 더 많이 늘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15 00:00

가구당 평균소득 6만1000달러·평균부채 8만100달러

캐나다 가정의 가구당 소득은 증가하고 있으나, 부동산 구입에 따른 부채가 1990년 이후 소득보다 7배나 높게 증가해 가구당 평균 8만달러 상당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니어 가정연구소(Vanier Institute of the Family)는 11일 ‘2007 가계재무 현황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전국 가정의 소득과 지출, 저축과 채무, 총자산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캐나다 가정의 2007년 평균소득은 6만1000달러, 평균지출은 6만달러로, 소득에서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이 평균 1000달러로 집계했다. 가구당 총자산은 평균 39만5500달러로 지난 5년 사이 18% 증가했으나 여기서 평균채무 8만100달러와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은 26만6900달러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집값 올랐지만“부자 됐다” 못 느껴=가계재무의 미래는 일부 지역에서 현재 밝은 편이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지난 2년간 시간당 임금은 물가상승률보다 1%포인트 이상 앞선 비율로 상승했다. 2007년 평균 임금은 시간당 21달러78센트로 전년 대비 6% 가까운 상승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인구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을 예상했으나 “BC주, 온타리오주, 퀘벡주 등 인구가 많은 주에서는 임금상승률이 타 지역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7년 캐나다 5개 주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4.4%~5.1% 상승했으나 BC주에서는 3%, 온타리오주는 2.8%. 퀘벡주는 2.4% 인상돼 물가상승률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현재 캐나다인들은 자신이 과거보다 부자가 됐다는 느낌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총자산이 2002년이후 5년 사이 18% 늘어났으나 대부분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높아진 것을 가지고 더 부유해졌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한편 가파른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5세부터 44세 사이 캐나다인들의 중간가격대 주택 보유율이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38%나 늘어나 내 집 소유의 열기가 매우 높게 나왔다. 이 결과 부동산 보유를 위해 빚의 액수가 크게 늘었다.

◆저소득층 위한 대책 마련 시급=배니어 연구소는 저소득층 대책이 시급하다며 경종을 울렸다. 보고서를 작성한 로저 소베 연구원은 “캐나다인 20만명이 1990년 이후 재정상태가 오히려 악화돼 저소득층가구 약 340만명에 새로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소베 연구원은 “캐나다 가정 1/5이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며 이들 중 일부는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있다”며 “차를 소유하기는 어렵고 대부분은 주택 소유의 꿈을 포기했다. 또한 이들은 레크리에이션, 키즈 캠프, 치과 보험, 현재 기술이 반영된 제품구입, 여행, 보석, 스포츠 행사 참석 등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레런스 록헤드 연구소 전무는 “저소득층에 속하는 18세 이하 아동이 캐나다 전국 80만명으로 이전 해보다 개선됐다지만 여전이 10명중  1명이 빈곤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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