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소매체인점인 월마트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총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HD DVD와 블루레이(Blue-ray) 방식 중 소니와 삼성이 밀고 있는 블루레이를 선택했다.
전세계 7200여개 소매점을 가진 월마트는 최근 발표된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월마트는 블루레이 방식의 영화 타이틀과 플레이어만을 판매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금년 6월까지만 HD DVD 방식의 영화와 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이후에는 블루레이 방식 만을 취급하게 된다.
이 같은 선언은 그렇지 않아도 블루레이에 크게 밀리고 있는 HD DVD 방식에 결정타를 가하는 것으로, HD DVD 방식에 줄을 섰던 기업체들은 큰 손해를 감수하게 됐다.
월마트 측은 “이번 결정은 블루레이 방식을 선호하는 월마트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내린 것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방식을 놓고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 292개 매장이 있는 월마트의 결정은 최근 블루레이 지지 선언을 한 베스트 바이(Best Buy)와 온라인 DVD 대여업체 넷플릭스(Netflex)에 이어 취해진 것으로 HD DVD 측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현재 가격을 대폭 할인해 HD DVD 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도시바와 유니버셜 픽처스 등 관련업계는 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HD DVD 사업을 접어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대로, 블루레이 방식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어 온 소니와 삼성 등은 초기시장을 선점해 큰 이윤을 남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방식이 블루레이로 통합돼 판매량이 늘어나면 플레이어와 영화 타이틀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이며,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기 PS3의 판매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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