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내 낮은 실업률로 인해 나이든 근로자들이 예전보다 좀더 오래 일하는 경향이 있다고 BC주 통계청이 15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업에 종사 중인 55세부터 64세 사이 근로자 비율은 2006년 17%로 10년전 13%보다 늘어났다. 반면에 25~54세 비율은 68%에서 64%로 줄었다.
55세 이상 노년 남자 근로자 비율이 높은 분야는 ▲서비스업(10%) ▲보건 및 사회사업(13%) ▲건축업(12%) 등이다. 반면에 자연 및 응용과학 분야에서는 55세 이상 남자 근로자 비율이 8%에 불과해 통념적인 ‘나이든 과학자’의 모습은 캐나다 사회에서 실상 흔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노년 여자 근로자 비율이 높은 분야는 ▲보건(13%) ▲사회과학 교육 공무원 및 종교관련(14%) 분야였다.
근무 형태를 보면 64세까지는 장년층(25~54세)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전일제 근무 비율이 높지만 65세 이상이 되면 남자 41%, 여자 63%는 주 30시간 미만 시간제 근무를 선호한다.
한편 55세 이상으로 자영업을 하는 업주는 55세부터 65세 근로자 중 29%로 집계됐다. 또한 65세 이상 근로자 중 53%는 자영업자로 나타나 자기 사업체를 가진 사람들은 은퇴를 미루고 오래 일하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나빠져 일을 못하는 사례는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54세 남자의 연평균 병가 일수는 8.6일, 여자는 9.7일이나 55~59세에는 남자 11.4일, 여자 11일로 큰 차이가 없다. 60~64세에서도 남자 14.7세, 여자 12.7세로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병가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쉬는 날 수가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노년 근로자 비율이 늘어났으나 여전히 55세부터 조기 은퇴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55세에는 근로시장 참여율이 80%대를 보이나 65세 이상 참여율은 20%대로 크게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평균 은퇴연령은 여성 60~61세, 남성은 62~63세 사이로 집계돼 1976년대 평균 64~65세보다 앞당겨 졌다. 특히 여성의 평균은퇴연령은 5년 이상 내려갔다. 노년 근로자의 일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과 은퇴연령은 내려간 것은 모순처럼 보이지만 통계청은 “최근에는 완전한 은퇴보다는 부분적인 은퇴를 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은퇴 후 파트타임이나 자영업으로 다시 현업에 복귀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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