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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시리즈 5편 나왔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18 00:00

캐나다 그로스몬 국립공원 등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시리즈 첫편 영화 이어 책·명화까지 40~50대 팬들 호응 커

부담스러운 가격과 부피로도 독자들 눈길을 끄는 대형 시리즈가 제법 있다. '죽기 전에 꼭… 1001'(마로니에북스 펴냄)이란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단 시리즈가 그 중 하나다.

최근 출간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마이클 브라이트 엮음)은 이 시리즈 중 다섯 번째로 나온 책이다.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그로스몬 국립공원에서부터 남극반도까지 압도적 장관들을 담았다. 역설적으로 "죽기 전까지 도무지 섭렵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풍경이 펼쳐진다.

미국 메인주와 캐나다 뉴브런즈윅주에 걸친 좁은 해협에서 발생하는 지름 76m의 올드소우 소용돌이, 각종 책·엽서·달력의 지면을 장식해 온 미국 유타주 아치스 국립공원의 기암괴석 델리키트 아치 등, 자연이 깎고 닦고 물을 굽이쳐 흘린 북미 지역 풍광들로 책은 시작한다. 몇 천년 전 햇빛에 구워진 채 죽어 부패하지 않은 동식물이 있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 미풍에 실린 물보라가 1.6㎞를 날아가는 에티오피아 청나일 폭포와 함께, 백두산·구룡폭포·일출봉·환선굴 등 한반도의 대표 절경도 소개된다.

시리즈 개시는 2005년 9월 나온 '영화'(스티븐 슈나이더 지음) 편이었다. 영화사를 빛낸 작품들의 줄거리와 촌평뿐 아니라,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은 본래 조지 루카스가 연출할 예정이었다" 같은 비화도 넣었다. '앨범' 편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1964년 작부터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2005년 작까지 록·댄스·힙합·소울·댄스·재즈·펑크 등 장르를 망라했다. '책'(피터 박스올 지음) '명화(名畵)'(스티븐 파딩 지음) 편은 지난해 나왔다. 최홍규 마로니에북스 편집부 차장은 "40~50대 팬들의 호응이 크고, '어디서 영화를 볼 수 있나' '어디 가면 앨범을 구하나' 같은 문의도 종종 온다"고 말했다.

한 편에 3만9000원, 960쪽 하는 '중량감'이 있지만, 각 편이 1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영국 쿼토(Quarto) 출판사가 낸 이 시리즈(원제 You must see[read, hear] before you die)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시리즈는 연내 '클래식 앨범' '빌딩' '와인' '유적지'가 출간될 예정이고, 출판사 자체 기획으로 '한국의 빌딩' '한국의 명화'도 낼 계획이다.

'죽기 전…'을 제목으로 내세운 책들은 근년 들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 만큼 붐을 이루기도 했다. 2006~2007년 '죽기 전에 딸에게 주어야 할 부의 지혜'(서울문화사), '우리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한시 99편'(김&정), '대단한 책: 죽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책들에 대한 기록'(마음산책),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33'(랜덤하우스코리아) 등이 나와 있다.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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