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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신축 건물도 친환경이 대세-LEED 인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21 00:00

리드 시스템… 에너지 절약·친환경도 평가

◇ 4만 평방피트 넓이의 도서관과 커뮤니티 시설, 금융기관을 포함한 각종 업체가 들어서는 노스밴쿠버 린벨리의 리드(LEED) 인증 건물.

환경친화적 공법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리드(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지난 1998년 미국 그린 빌딩 협회(US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개발한 것으로 건물의 친환경적인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환경친화도를 측정하는 리드 평가 시스템이 처음 등장한 후 지금까지 미국의 50개주와 전세계 30여개 국에서 리드를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리드 기준에 맞춘 건물의 시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노력이 강한 캐나다에서는 지난 2003년 캐나다 그린 빌딩 협회에 의해 리드-NC 2.0 버전을 기준으로 한 리드 캐나다-NC v1.0을 마련해 건물의 친환경도를 평가하는데 활용하고 있으며, 리드 기준에 맞춘 신축건물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드 시스템의 인증을 받은 건물이라는 의미는 신축건물의 에너지 소비효율과 건설공법, 자재, 재활용 비율 등이 일반적으로 시공되는 건물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리드 인증을 받은 건물들은 기본적으로 재활용된 건축자재 및 내장재를 쓰며, 물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건물내부의 친환경적인 구성을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도록 특별히 가공된 가구나 무공해 페인트, 전기 절약형 조명 등을 쓰고 있다.

전세계적인 친환경 트랜드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라 리드는 건물 시공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만만치 않은 설계 및 공사비에도 불구하고 리드 인증을 받기 위한 상업용과 주거용 건물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건물을 위한 리드 평가 시스템은 상업용, 학교, 고층콘도, 오피스 빌딩 등 폭넓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각 건물은 환경에 영향을 주는 디자인, 건설, 운영 등 리드의 항목별로 평가를 받아 점수를 얻게 된다.

리드의 5가지 환경 관련 항목으로는 부지의 유지 가능 정도, 물사용 효율, 에너지와 공기, 자재와 리소스, 실내환경 우수성이며, 추가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교육을 통한 혁신과 디자인이 부수적인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

이렇게 항목별로 매겨진 건물의 리드 점수가 26~32점이면 인증(Certified), 33~38점이면 실버(Silver), 39~51점은 골드(Gold), 52~69점이면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받게 된다. 물론 점수가 높을수록 건물이 환경친화적으로 설계 및 건설 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리드 인증을 받으려면 먼저 미국 그린 빌딩 협회(www.usgbc.org)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인증에 필요한 설계 및 시공 상의 개선점을 보여주고, 건물의 효율과 운영을 보여주는 서류 및 리드 인증에 요구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공사를 일부 끝내 은행과 상점들이 입점한 노스밴쿠버 린밸리 커뮤니티의 리드 건물의 경우 온타리오주의 공장에서 폐기 처리될뻔한 목재와 무공해 페인트, 재활용 카펫과 가구 등을 사용해 린밸리 지역 최초의 상업용 리드 인증을 취득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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