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어머니는 세상의 빛입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20 00:00

퀴리아 어머니 합창단

“존경 받고 성공한 인물들이 자서전을 낼 때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배운 지혜는 어머니를 통해서 였다’고 말하는 것을 봅니다. 훌륭한 인물 뒤에는 반드시 자녀를 사랑으로 키워낸 훌륭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큰 인물이 되지 않았다고 그 어머니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훌륭한 분들이죠.”

3월25일 창단 모임을 앞두고 있는 ‘퀴리아 어머니 합창단’은 히브리어로 ‘귀한 여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모임을 앞두고 만난 지휘자 한격미(사진)씨의 말이다.

‘퀴리아 어머니 합창단’은 이민 후 헌신적으로 자녀들을 키워 훌륭하게 성장시킨 주부들이 유행가, 가곡, 아리아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갱년기 우울증 및 존재감 상실로 인한 허무감 등을 잘 극복하고자 모인 어머니들의 노래모임이다.

◇ 노래를 좋아하는 어머니들이 많이 오셔서 노래를 부르며 갱년기와 우울증을 이겨내자고 말한다. 사진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퀴리아 어머니 합창단원들의 모습.

모임이 시작될 때만 해도 회원들 대부분 40대 50대 주부들이었다. 이들이 노래를 통해 어머니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밝고 활기찬 생활로 바꿔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웃 30대 유학생 자녀를 둔 주부들이 가입하면서, 현재 나이를 초월해 세대의 폭이 넓어졌다.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한격미씨는 청주대, 대학원 성악과 출신으로 청주연합성가대 지휘와 이태리 로마에서 ‘아름다운 한국의 노래’를 발표해 한류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던 성악가. 음악으로 우울증과 강박증 등을 치료하는 뮤직테라피이기도 하다.

“어머니가 건강해야 아이가 강인하게 자랄 수 있으며 가정이 행복해 진다”고 단언하는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회원들과 함께 소규모 발표회 무대도 가졌다. 발표회가 끝난 뒤 엄마사랑의 가치를 알지 못하던 어린 자녀가 엄마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난 후, 귀찮게만 생각했던 엄마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며 뉘우치는 걸 보고 더욱 창단을 서둘렀다.

한씨는 “우리 한국 어머니들은 자식을 키우는 동안 ‘나’ 내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오직 자식만 바라보며 살다가 어느 날 문득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허무함에 힘들어한다”며, “자식이 잘 되는 것만 꼭 엄마의 행복이 아니라 엄마 스스로 자존감을 가질 만한 즐거움을 찾아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곧 자녀들로부터 존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 특히 이민 후 자식에게 ‘올인’하며 살았던 어머니들은 지극히 캐네디언에 가까운 사람으로 성장한 자녀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해 우울증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노래치료를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래를 좋아하는 어머니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노래를 못해도 괜찮습니다. 기초만 다지면 누구든 노래를 잘 할 수 있고, 우리의 목적은 노래를 잘 하는 것보다 노래를 부름으로써 우리 스스로 밝고 즐겁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퀴리아 어머니 합창단’은 오는 3월25일 포트무디 아트센터에서 첫 모임을 가질 계획. 이 모임을 시작으로 매주 1회 정기 연습과 5월 가정의 달, 크리스마스 등 연 1~2회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어머니 합창단이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부부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부부합창단도 생각하고 있다.

“모임에 가입해 연습에 참여 하는 것만으로도 매주 콘서트를 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총무 노미숙씨는 서로 협력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합창을 “교만한 마음과 독선적인 마음을 가라앉히는 목소리의 오케스트라”라고 말하며 어머니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778) 888-8103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택을 구입하면서 저당권을 설정하고 은행에서 받는 대출을 모기지 대출(Mortgage Loan) 이라고 하며, 약정 기간 동안 매월 (매주, 2주에한번 또는 한달에 두번도 가능함) 일정액의 원금과 이자를 조금씩 상환해 나가는 방식 입니다. 모기지 대출이라도 은행에 따라...
배옥숙씨(코퀴틀람)의 김 장아찌와 생대구 깻잎 찜
김 장아찌는 그녀의 친정 어머니...
밴쿠버 필름 스쿨, 5월 서울에 한국 사무소 개설
북미 최고 수준의 아트 스쿨인 밴쿠버 필름 스쿨(Vancouver Film School)이 한국에 상주 사무소를 개설하고 재능 있는 한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밴쿠버 필름 스쿨은 오는 5월 서울에 밴쿠버 필름 스쿨 한국 사무소를 정식 오픈하고 이를 통해 한국에 밴쿠버...
BC주정부 4만달러 지원…야당, “지원 액수 늘려 확대하라”
범죄인을 최초 기소된 지역으로 항공편에 태워 송환하는 밴쿠버 시경의 콘에어(Con Air) 프로젝트에 대해 BC주정부 법무부가 4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26일 존 리스 BC주 법무장관은 “많은 BC주민들이 범죄자를 다른 곳으로 보내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위한)...
교육·사회복지 등 4개 분야에 100만달러 투자
BC주정부는 27일, 외국기술인증(Foreign Credential Recognition, 이하 FCR)을 강화하기 위해 4개 직능분야에 100만달러 예산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FCR은 해외에서 이민 온 이민자가 외국에서 취득한 학력과 경력을 인정 받지 못해 캐나다 국내에서 이전 경력과...
쌀쌀해도 봄은 봄 2008.03.27 (목)
벌써 3월 말이지만 아직 바람은 차갑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27일 오전 한때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꽃송이들은 그런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따뜻한 빛깔로 부지런히 봄 소식을 알린다. 사진은 랭리의 한 주택가에 활짝 핀 벚꽃들.  사진 이재연...
캐나다 최고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일자리 ‘The House of Commons Page Program'
북쪽 끝자리에 앉은 하원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총리를 비롯하여 308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웅성거림을 멈추고 토론에 정신을 집중한다. 이쪽 저쪽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의원 중 한 명이 손에 국회 의사록을 들고 의문을 제시하려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현욱 소장의 용인 죽전동 ‘모바일 홈’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집을 만났다. 알록달록 뾰족한 지붕에 넓은 마당, 이런 풍경에 걸맞은 귀여운 꼬마가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마당을 휙 지나간다. 그런데 예쁘기만 할 것 같은 이 집엔 한 가지 비밀이 있다.마치 레고 조각을 맞추듯 스틸하우스를 몇 개씩 이어...
한마리 연어처럼… 뿌리를 찾아서 함께 모이는 카페 열고 애환 나눠 여행사 창업 등 한국에 정착하기도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행복"
매일 저녁 서울 신촌에 있는 카페 '피에르'에선 작은 엑스포(Expo)가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모여 저마다의 언어로 왁자지껄 대화를 나눈다.국적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은 모두 동양인의 얼굴을 가졌다. 어릴 적 해외로 입양된 한국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사무보조원.판매원이 농장노동자보다 위험”
흔히들 부상이나 질병을 초래하는 ‘위험한 직업’하면 스턴트맨이나 경찰관, 농장 노동자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건설노동자, 사무보조원, 판매원 등이 가장 ‘건강을 위협하는 직업(unhealthy jobs)’이라는 통계가 26일 제시됐다.미 정부기구인...
민간 우주여행시대를 열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전개되면서 벌써부터 가격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2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재 XCOR 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인 우주여행용 우주선인 ’링스’를 공개하면서 우주여행 경비를...
4월부터 연소득 3만5000달러 이하 가정에 지원
오는 4월 1일부터 BC주내 임대거주자에 대한 임대비용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리치 콜맨 BC 주거담당 장관은 26일 “2008년 예산안에 포함된 대로 4월 1일부로 연소득 3만5000달러 이하 가정까지로 임대지원정책(The Rental Assistance Program) 수혜대상을 확대한다”면서...
리치몬드, 외국태생 비율 가장 높아 써리는 5년간 외국태생 가장 많이 증가
BC주민 4명중 1명(27.5%)은 이민자 출신이라고 BC주 통계청이 20일 인포라인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전체인구에서 이민자 비율은 1996년 22.3%, 2001년 26.1%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관련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BC주로 이민자 유입이 꾸준하게 증가해 2006년 BC주에...
RBC, 2010 올림픽 납품 입찰 설명회
로얄은행(RBC)은 25일 한인들을 대상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납품입찰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가르맨 류진 RBC 문화 및 지역사회 시장 어드바이저는 “RBC는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지역사회에 밴쿠버 올림픽준비위원회(VANOC)와 함께 일할 기회를 만들어가기...
2월 BC주 물가 1.1% 상승 휘발유값은 15%나 올라
휘발유값이 BC주 서민들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캐나다 납세자연맹(CTF)에 따르면 캐나다 평균 휘발유 값은 2000년 리터당 72센트에서 2005년 92센트로 뛰어오른 후 현재 평균 1달러12센트 대를 보이고 있다. 20일 BC주 통계청에 따르면 물가 중에 유독...
캐나다-미국 국경이 위치한 피스 아치에 부활절 연휴기간동안 입국수속을 대기하는 차량들의 장사진이 연출됐다. 일부 차량은 길게는 5시간 이상 국경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김혜인 인턴기자/ (hyein2@hotmail.com)
BC 주정부 스킬스 커넥트 제도 목표 초과 달성
BC주정부는 24일 유료 기술이민자 지원제도가 목표선을 넘은 결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콜린 한센 BC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24일 “이민자를 위한 스킬스 커넥트(Skills Connect) 제도를 통해 07/08회계연도 목표였던 보건분야 관련 이민자 200명과 다른 분야 이민자...
BC주에서 3만7280명 수혜자
캐나다 국내 고용보험(EI) 수혜자는 1월중 45만6200명으로 12월보다 3430명 줄어든 것으로..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하는 방법은 굶는 다이어트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체중계에 의존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며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굶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든...
수수께끼의 석상 모아이
수수께끼의 석상- 모아이. 스위스의 한 작가가 이스터 섬의 석상이 외계인들의 작품이라고 주장한 이래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모아이 석상은 원주민들이 조상숭배(수호신)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바다를 등진 채 육지(마을)를 바라보고 있다....
 1401  1402  1403  1404  1405  1406  1407  1408  1409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