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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은 모터사이클 여행"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02 00:00

우리모임/ 밴쿠버 모터사이클 동호회

밴쿠버 모터사이클 동호회는 아름다운 캐나다의 자연과 미국, 멕시코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즐기려는 우리 교민들의 순수 취미모임이다.

검은 가죽 점퍼와 헬멧을 쓰고 요란한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모터사이클(motorcycle). 젊음의 대명사로 꼽히는 모터사이클은 대개 위험하다는 생각에 모험을 즐기는 10대와 미혼의 20대가 많은 편. 그러나 도로가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는 밴쿠버에서는 자동차 사이로 바람처럼 달려가는 모터사이클 그룹들 속에 헬멧 아래로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스피드를 즐기는 50대, 60대를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다.

3쌍의 부부가 함께 미국 서부 투어를 했던 지난 해 찍은 사진. 왼쪽으로부터 유규상씨 부부, 한동진씨 부부, 이수기씨 부부.

이 모임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이수기씨. 한국에서부터 모터사이클을 타고 양평, 강원도 등 전국을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며 즐기던 마니아다. 그의 애마는 1500cc 할리데이비슨사 모델. 20대이던 75년 밴쿠버로 이민 온 이씨가 교민 동호회가 없던 밴쿠버에서도 캐네디언들과 매주 화요일 야외 드라이브를 즐기며 살아온 기간이 25년째. “무조건 오토바이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모터사이클의 안전성을 가리고 있다”며, 자동차 여행에서 결코 누릴 수 없는 진정한 여행은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여행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일반 스포츠 위험수준 정도”라는 이씨는, 결코 생각처럼 목숨을 거는 위험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정속도를 지키면서 주행을 하는 밴쿠버 도로에서는 동호회에 가입하고 회원들과 함께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신호와 속도를 철저히 지키며 달리면, 위험도에서는 자동차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모터사이클 운전자들이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헬멧에 검은 가죽재킷과 바지 등 복장도 멋을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피부의 수분 유지와 만일의 사태에 찰과상과 큰 부상을 방지하는 안전장비다.  

“모터사이클의 즐거움이 또 꼭 스피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쾌한 바람을 직접 피부로 부딪치며 자동차 여행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작은 볼거리와 느낌을 하나하나 새롭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현재 10여명 회원은 모두 부부. 이렇게 부부가 함께 다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수십 년 경력자인 이씨의 부인조차 남편과 함께 모터사이클 여행에 동참한 것이 불과 얼마 전. “아이들 다 키우면 타겠다”며 강력히 거부하던 부인은 3년 전 밴쿠버 근교 여행을 처음 다녀 온 이후 남편 못지 않은 모터사이클 여행의 마니아가 되었다.

밴쿠버모터사이클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수기(회장·왼쪽)씨와 유규상(총무)씨. 그 동안 위슬러와 칠리왁, 프린스턴, 보스턴바, 펨버튼, 캠룹스 등 밴쿠버 근교 및 캘거리와 토론토도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부부여행을 다녀왔다. 모터사이클 여행은‘지루함’이 없다는 이들은 매주 야외로 드라이브를 나간다.

 “자동차로 몇 차례 다녀 갔던 여행지를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면 처음 온 것처럼 전혀 다른 식물과 분위기에 마치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한 강렬함을 맛볼 수가 있죠. 그러나 아내들은 무조건 위험하다며 타지 않으려 드니까 그 느낌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는 한번 태우기가 어렵지, 타기만 하면 이후부터 자동차 여행을 싱거워 하죠.”

자연과 직접 호흡하며 아름다움을 피부로 직접 느끼는 여행, 이런 것이 모터사이클 여행의 진정한 멋이라 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미끈하고 수려한 외관의 ‘할리데이비슨(Harley Davidson)’. 회장인 이씨의 애마도 할리데이비슨 1450cc다. 그러나 밴쿠버모터사이클 동호회 회원들은 혼다, 골드 윙, 야마하 등 기종을 가리지 않는다. 

모터사이클 학교에서 38시간 이수를 하면 면허를 받을 수 있어, 밴쿠버에서 처음 모터사이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초보자라도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자동차보다 쉬운 편. 동호회에 가입하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604) 803-7616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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