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실업률이 다시 6%대로 올라섰다. 아울러 캐나다 동서지역의 경기체감 온도는 극과 극을 달렸다. 서부 캐나다 지역은 실업률이 4%대였지만 동부 캐나다 지역은 전체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4일, 캐나다 통계청은 3월 실업률이 0.2% 포인트 상승했으나 고용률(68%)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3년래 최저수준(5.8%)을 보였던 실업률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고용시장의 노동력유입이 5만7000명 이상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1만5000개에 달하는 신규 고용창출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고용건수가 1만9600개 감소했다.
서부 캐나다 지역의 고용 증가는 특히 주목된다. BC주는 1만5000개의 고용창출에 힘입어 고용률(64%)이 사상 최고였다. 이에 따라 BC주의 실업률(4.3%)은 0.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BC주의 일자리 증가수는 5만5000개에 달했으며 절반가량이 건설부문이었다.
알버타주의 실업률(3.4%)는 전국최저였고 고용률은(74.7%) 전국최고였다. 오일산업 호황의 중심에 서있는 알버타주는 새 일자리가 1만개이상 늘어나 전체 고용인구가 사상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캐나다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몰려있는 온타리오주 실업률(6.4%)은 0.3% 포인트 상승했고 퀘벡주는 실업률이 7.3%였다.
부문별로는 운송, 창고업의 고용증가가 두드러졌다. 3월 한달동안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 이 분야 순수 고용증가건수는 2만개였다. 반면, 정보, 문화, 여가산업은 2만4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미국경기 둔화국면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제조산업은 94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임금상승은 물가상승률(1.8%)을 앞섰다. 캐나다 통계청은 시간당 임금이 평균 4.7%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후퇴에 따른 영향이 지표숫자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계획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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