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인 피해 막기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04 00:00

써리 제2지구대 에릭 김 연방경찰 경관

캐나다 연방경찰(RCMP) 써리 길포드 지구(2지구)에서 근무하는 에릭 김 경관<사진>은 한인 2세다.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면서도 한국말이 유창하다.

최연소는 아니지만, 대부분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경찰관으로 임관하는 캐나다 풍토에 비해 김 경관은 젊은 스물네 살이다. 최근 임관하는 경관의 평균연령이 스물일곱이란 점을 고려하면 김경관은 빠르게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김 경관은 3년 전부터 이 길을 준비했다. 더글라스 칼리지에서 범죄학(Criminology)을 2년간 전공하고 교회 등을 통해 자원봉사 경험을 쌓았다. 체력은 하루 30~40분씩 5km 달리기 등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단련했다. 그리고 2006년 9월 경찰 임용시험에 처음 통과했다.

김 경관이 경찰 임용과정에서 “시험과정보다 더 어렵다”고 밝힌 부분은 2007년 1월에 있었던 인터뷰였다. 앞서 진행되는 범죄기록과 보안기록 심사 절차는 그 동안 원만한 삶을 살아왔다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장장 4시간 동안 지원자의 성격과 정직성, 적응능력, 전문성, 희망, 리더십 등을 점검하는 인터뷰는 쉽지 않다. 여기에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별도의 4시간 인터뷰도 진행된다.

인터뷰에서 나오는 질문은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 지도자적인 능력을 보일 수 있겠는가?” “혹시 동료와 싸웠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등 실질적인 해법을 요구하는 질문들이다. ‘만인의 지팡이’인 만큼 연방경찰은 지망생의 성격도 보지만 동시에 얼마나 똑똑하게 대화를 잘하는가도 인터뷰를 통해 판가름 한다.

또 다른 관문은 시험과 인터뷰를 통과한 경찰학교 생도들을 모아 실시하는 리자이나 연방경찰학교 과정이다. 김 경관은 경찰학교에 2007년 입학해 6개월간 맹훈련을 받았다. 경찰학교는 생도들에게 3번의 기회를 주는데, 여기서 실패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갑을 채우는 법, 호신술 등을 여기서 익힌다. 김 경관은 “호신술에서 처음 불합격했을 때는 참 고민을 많이 했고 마음을 졸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3명의 도전자 중 최후에 남은 4명에 속했다.

경찰학교를 졸업하면 임관을 하지만 동시에 새내기 경관은 다른 파트너에게 ‘필드 코칭’ 대상이 된다.  6개월간 일반 업무(general duty)를 하면서 파트너 혹은 한국식으로 선배에게 현장 경험을 배우게 된다. 단순히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는 새내기 경관의 능력을 평가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이 6개월이 지나야 새내기 경관딱지를 떼게 된다.

24세에 경찰 임관…한인 위한 포럼 구상 중
“경찰 되는 과정은 힘들지만 도전해볼 만”

현재 김 경관은 주 4일, 매일 12시간씩 근무하면서 일반 업무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연방경찰 경관은 4일 근무 후 4일을 쉬는 식으로 근무한다.

김 경관은 경찰임관에 대해 “여자들의 경우 체력기준을 남자보다 고려하기 때문에 여자들도 도전할만하다”며 “봉급이나 대우, 근무환경이 모두 매우 우수한 편이라 다른 한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확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소수민족에 속하기 때문에 흔하지 않게 한인들이 많은 써리 지역에 배속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경관은 써리 제2지구가 근무지이지만 인근에서 한인들이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 호출에 응해 달려가 통역 등을 하며 한인들의 안전을 도와주고 있다.

이 가운데 김 경관은 아직 생생한 자신의 임관경험과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빠르면 이번 달이나 5월경에 한인 대상 포럼을 구상하고 있다. 후배 청소년들에게는 경찰관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부모세대에게는 한인의 눈높이에 맞춘 치안 정보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경관은 경찰 희망자는 자신의 보이스메일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주면 연락을 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김 경관(Constable Eric Kim) (778) 593-6524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정부는 이민자를 위한 종합정보제공 웹사이트 ‘웰컴BC닷시에이’(www.welcomebc.ca)를 7일 개설했다. 연방 이민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BC주정부가 개설한 이 웹사이트는 이민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정착 및 방문 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애연가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CBC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의 한 변호사가 흡연금지구역으로 정한 공공장소의 범위에 아파트 베란다와 파티오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BC주의 법에 따르면 흡연이 금지된 공공장소로는 출입구,...
야당 “노숙자 늘었다”
BC신민당(NDP) 데이비드 처드놉스키 노숙자문제 논평담당은 8일 “2002년 이래 메트로 밴쿠버내 홈리스(homeless)가 2배로 증가했다는 소식은 캠벨 주정부가 정책적으로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캠벨 주수상이 “집권 직후 임대지원 주택제도의 플러그를 뽑아 위기를...
주정부, 수수료 부과 등 금지 법안 발표
상품권(Gift Card)에 유효기간을 두거나,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상품권의 유효기간과 수수료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품권을 발행하는 사업체는 고객이 상품권을 구매할 때 상품권 이용 방법에 대한...
3人3色 멸치볶음 이재석 VS 박순희 VS 이수연
간단해 보이는 멸치볶음 맛있게 잘 하는...
다이애나 前 영국 왕세자비의 사고 원인에 대한 영국 법원의 평결이 11년 만에 나왔다. 영국 런던고등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7일 다이애나와 연인 도디 알파예드의 죽음은 운전사와 차를 추적하는 파파라치의 운전 과실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지었다. 또, 다이애나와...
UBC 커리어 서비스
1~2개월 후 졸업을 앞둔 예비 졸업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공부를 더하기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지만 그들 역시 취업의 장벽 앞에 서 있게 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이 곳 캐나다에서도 청년 취업은 고비를 넘어야 한다....
커피 이야기 2008.04.10 (목)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피에는 이유가 있다 밴쿠버에서 골목마다 들어선 스타벅스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기 때문에 가게들은 성업 중이다. 이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피에는 이유가 있다. 카페라떼 따뜻한 우유에...
미국 명문대 합격생들의 특별한 교과외 활동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미국 최고 명문대에 최근 합격한 학생들은 어떤 교과외 활동을 했을까. 뛰어난 학업성적은 이들의
시경 “자녀에게 대처법 가르쳐야”
8일 오후 3시 30분경 밴쿠버 웨스트 2애비뉴(W. 2nd Ave.) 2100번지 인근에서 12세 소녀를 대상으로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해 밴쿠버 시경이 주의를 촉구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뒤에서 접근해 손목을 잡았다. 이 소녀는 들고 있던 우산을 휘둘러 용의자의 머리를...
메릿 지역 학부모들 불안감 호소
지난 주말 자녀 3명을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알란 션본(Schoenborn 40세)씨의 소재가 사건 발생 거의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아 BC주 남중부 도시 메릿(Merrit)의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7일 경찰이 션본씨를 그의 자녀인 케이틀린(10세)양과 맥스(8세)군,...
IOC, 11일 해외 성화봉송 중단 논의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를 도는 성화 봉송이 꼭 필요한 행사인지는 의문이다”. 존 펼롱(Furlong)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장은 10일 CTV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성화봉송 행사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펄롱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결정이 최근...
美영향 상대적으로 적어…올림픽 등 대안 갖춰
로얄은행(RBC)은 10일 캐나다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캐나..
당내외 친박 대거 약진...제1당 민주당 의석 크게 줄어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간신히 원내...
BC주정부, 의료비용환수법안 발표
BC주정부는 새 법안을 마련해 제품 하자로 발생한 부상치료를 위해 들어간 의료비용을 국고로 환수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조지 애보트 BC보건부 장관은 ‘의료비용환수법(the Health Care Cost Recovery Act)’을 발표하고 누군가의 과실로 발생한 부상자 치료에 든 비용을...
야당 “공립 의료 혜택 삭감해온 정부 각성해야”
공립의료제도를 놓고 BC주의회에서 여야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 BC주정부는 “캐나다 국내 최초로” 캐나다 연방보건법의 법리를 정의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한다고 발표했다. 조지 애보트 BC보건부 장관은 “BC주는 캐나다 연방보건법 아래...
요식업 9년간 48.8% 성장
BC주민들은 캐나다에서 2번째로 외식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이메일로 살인 협박을 받을 경우 응답하지 말고 즉각 경찰에 신고하라고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이 7일 당부했다. 경찰은 6일 암살의뢰를 받았다며 목숨과 2만 달러를 맞바꾸자는 편지를 한 여성이 받아 경찰에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편지를 받은...
 ▲ 5일 캐나다의 퀘벡시에서 가장 유서깊은 건물 중 하나인 퀘벡시 무기고가 불타 벽돌벽과 두 탑만 남은 모습. 4일 밤 불이 난 지 두시간 반 만에 퀘벡 옛 시가지(올드시티)의 성곽 바깥쪽에 있는 무기고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다. 1884년 지어진 이 건물은...
고용기준법(2) 2008.04.05 (토)
피고용인과 고용주와의 고용관계를 규제하는 BC주의 법을 고용기준법(Standards Employment Act; Act)이라고 한다. BC주 근로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 소개한다(1회 본지 2월 23일자 참고).  연간휴가 피고용인이 12개월 이상 근무했다면 2주간의 휴가(Annual vacation;...
 1391  1392  1393  1394  1395  1396  1397  1398  139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