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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민자 소득불평등 직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09 00:00

통계청 보고서 지적… 2~3년 적응기간 보내야

캐나다 통계청은 9일 공개한 ‘캐나다 이민자의 소득 불평등과 소득 불안정’ 분석보고서를 통해 소득 불평등이 이민자 정착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이민자들은 90년대 이민자보다 취업은 수월해졌지만, 캐나다 태생에 비해 소득이 적다.

소득불평등(inequality)은 캐나다 거주자보다 이민자 소득이 적은 상황을 뜻하며, 소득불안정(instability)은 지속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고용 불안정 상황 또는 지속적인 사업이 불안한 상황을 의미한다.

유리 오스트롭스키 연구원이 작성한 5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최근 이민자들은 1980년대 초반 입국한 이민자들에 비해 소득불평등 문제를 겪는 비율이 높다”며 “1990년대 초반 불경기 당시 입국한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소득 불안정이 그 이전에 이민 온 사람들보다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오스토롭스키 연구원은 소득불평등이 ▲이민자의 교육수준 ▲언어구사능력 ▲문화적 배경 등 이민자의 출신과 능력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중에서도 “이민자의 출신이 소득불평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인다”고 지적해 출생국적(모국)에 따른 소득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득불안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민자 입국 당시의 캐나다 경제상황이다. 고용지속 또는 사업지속에 대해 이민자의 능력이 일부 영향력을 갖지만 가장 큰 요인은 경제상황인 것으로 지적됐다. 호경기일수록 소득불안정은 사라진다.

실제로 90년대 초반 캐나다가 불경기일 때 입국한 사람들은 고용이나 창업이 어려웠다. 반면에 2000년대 이민 온 사람들은 90년대 초반 입국자에 비해 호경기를 배경으로 고용이나 창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이민 온 사람들은 캐나다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의 벽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최근 이민자가 소득 불평등 문제를 개선하는데 약 2~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적응기간 2~3년 후에 이민자가 캐나다 태생과 같은 소득을 번다는 것은 아니지만 임금이나 소득격차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민자는 초기에 언어, 사회, 정보 장벽에 직면하게 되며 캐나다 태생보다 상대적으로 고용기회가 적고 낮은 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살면서 점차 노동시장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수요가 있는 직종에 접근함으로써 고용기회를 높이고 임금도 높여나갈 수 있다”며 정착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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