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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 세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11-19 00:00

재향군인회·KVA공동 추진...2-3년 내 완공 예정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버나비에 세워진다.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신양준)는 캐나다군의 한국전 참전 공훈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 건립을 KVA 태평양 지부와 공동 추진키로 하고 이유성 서부지회 고문과 더그 저메인 KVA 태평양 지부 부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추위)를 결성했다.

기념비가 세워질 부지는 버나비시에서 무상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센트럴 파크 킹스웨이와 패터슨 애베뉴가 만나는 지점으로 잠정 결정됐다. 건추위는 부지가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건립 기금 모금에 나서 2-3년 이내에 기념비를 완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념비는 화강암으로 된 높이 7미터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건추위에서 디자인과 설계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신양준 재향군인회 서부지회 회장은 18일 기자 회견에서 "밴쿠버 지역에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나 조형물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 한인들이 뜻을 모아 우리 손으로 캐나다 참전 용사들을 위한 기념비를 세워보자는 취지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추위는 기념비 건립 예산을 약 미화 21만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일부는 한국 보훈처와 재향군인회 본부에서 지원 받고 나머지는 밴쿠버 한인 사회에서 모금 운동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한국 보훈처와 재향군인회 본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며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본다"며 "예산의 3분의 2정도가 확보되면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추위는 내달 20일 건립 기금 모금 행사를 열고 기념비 건립을 위한 범 한인 사회 참여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재향군인회측은 "건립 기금은 기념비 건립에만 전액 사용될 것이며 회장단이 바뀌더라도 이 사업은 건추위에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사업이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쏟아줄 것을 호소했다.


*인터뷰

“모든 한인 동참하는 뜻 깊은 사업으로”

참전기념비 건립추진위 이유성·더그 저메인 공동위원장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 이유성 공동위원장<사진 왼쪽>은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사업”이라고 운을 뗐다. 이 공동위원장은 18일 한인 신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캐나다군 희생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었다”며 “평화를 위해 숨진 캐나다 젊은이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이번 사업이 양국간 우호를 다지고 한국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또 “부지는 버나비시에서 제공해주기로 했다”며 “부친이 한국전 참전 용사였던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줬다”고 밝혔다.

스무 살 나이에 한국전에 참전했던 더그 저메인 공동위원장(KVA 태평양 지회 부회장)도 이 자리에서 “사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기념비를 세울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KVA 태평양 지회에서도 이미 450달러의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재향군인회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벅찬 사업이지만 밴쿠버 한인들이 마음을 합해 한 사람이 1달러씩만 모아도 상당한 금액이 될 것”이라며 동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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