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최대 자본은 연금 기금이다. 사설과 국민연금기금을 합친 액수는 거의 1조달러에 달한다. 이 중 사설연금기금이 지난 회계연도에 급속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년마다 한번씩 집계하는 고용주 지원 신탁연금기금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사설연금의 자산가치는 2년 사이 25% 상승한 7790억달러로 늘어났다. 2004년 사설연금의 자산가치는 6210억달러였다. 2006년 사설연금에서 축적된 수익은 1140억달러로, 이 중 440억달러만 연금지급액 및 운영기금으로 사용돼 총 현금흐름이 70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정부가 보유한 국민연금(CPP) 기금은 2007년 3월31일 기준 총 1198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캐나다 인력자원개발부(HRDS)의 CPP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기금은 국내외주식, 연방과 주정부의 채권, 부동산, 물가상승률 연동채권, 사회간접자본 등으로 투자돼 있다. CPP투자 수익률은 평균 17.4%를 기록했다.
CPP지출 액수는 지난 회계연도 261억달러로, 이 중 5억7400만달러(지출액 2.2%)는 운영경비로 사용됐다.
정부가 국민연금관리를 의탁한 CPP투자위원회(CPPIB)의 운영경비는 1억1400만달러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해 운영경비가 상승했으나 여전히 다른 대규모 사설연금 기금이나 RRSP 운영경비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PP수혜자는 410만 명으로 이들은 약 490만 건의 CPP혜택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의 운영실적이 좋은 편이지만 캐나다인들은 최근 RRSP 등 사설연금 투자상품을 찾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CPP 수혜액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짐 플래허티 연방재무장관은 지난해 10월 “국민연금의 재정기반이 튼튼해 향후 75년간 지속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으나, 그 다음 주에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CPP납부 대상 소득기준을 올리기도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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