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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민자로 캐나다 공인회계사 되기까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4 00:00

LS(Loewen Stronach& CO) 공인회계사 이경훈씨

캐나다 회계법인 ‘LS(Loewen Stronach& CO)’ 공인회계사 이경훈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현대엔지니어링 기획실에서 근무하던 97년 이민, 30대에 공인회계사 자격에 도전해 성공한 케이스. 미국 대학에서 MBA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캐나다 어학연수를 하던 중 IMF로 인한 유학비용 상승으로 포기하고 알버타 대학교 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과정, UBC에서 회계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한국인 회계사무소에 취업, 2년 간 실무경험을 익힌 후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8년 2월 캐나다 회계법인 ‘LS(Loewen Stronach& CO)’ 입사에 성공했다. 

 

■ 도전 5년 만에 공인회계사로 취업에 성공

“매년 세금보고 기간인 2월~4월은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전화를 받을 틈도 없이 바쁘지만 대신 이 기간이 끝난 5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7시간30분으로 근무시간이 로 조정이 되죠. 정해진 하루 8시간 근무를 넘기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회계사들은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를 정도로 일을 하는 것과 차이죠.”
캐나다 ‘LS(Loewen Stronach& CO)’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경훈 회계사. 한인 교민들의 취업 네트워크 마련을 위해 기획된 지면 인터뷰라는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도, 만남을 시도한 지 2주가 지나서 겨우 약속이 이루어졌다.
“공부할 땐 회계사가 되기만 하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인 줄 알았다”는 그는 한국회계업무와 다른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세금보고 업무가 폭주하는 요즘, 퇴근시간도 1시간 늦춰가며 일을 해도 부족한 시간으로 업무시간 중에는 통화 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 어학연수 중 한국의 IMF로 캐나다 정착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88학번으로 대학 졸업 후 현대엔지니어링 기획실에서 근무하던 이경훈씨가 캐나다로 온 것은 97년. 먼저 유학을 와 있던 동생과 함께 에드먼턴에서 어학공부를 마친 다음 미국 대학에서 MBA 과정을 공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결혼비용까지 아껴 모은 돈으로 97년 봄 에드드먼턴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그 해 11월21일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가 터졌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미국유학을 포기하고 알버타주립대학교에 입학, 통계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0년 한 차례 더 미국유학을 시도한 그는 예상하지 못한 신원조회 결과로 또 다시 포기해야 했다.
 30대를 훌쩍 넘어선 2003년 UBC 회계학 과정에 입학,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인 회계사 사무실에 근무하며 ‘시니어 레벨(Senior Level)’로 경력을 쌓은 후 캐나다공인회계사 CGA (Certified General Accountant)로 등록될 수 있었다. 공인회계사에 도전한 지 5년만이다. 아직 일을 시작 한지 3개월 남짓 한 새내기 회계사이지만 ‘확실한 답`이 존재한다는 매력 때문에 이 직업에 만족도가 크다.

■ 취업선택의 폭이 넓고 자유로워

“공부하는 과정이 길고 힘들지만 통계학 전공자나 유사한 전공자라면 이민 후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하는 이씨는 앞으로 좀 더 경력을 쌓은 후 개인 회계사무실을 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계학은 숫자로 이루어 지는 학문이므로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문제라도 정해진 기준을 따라가다 보면 딱 떨어지는 답이 나옵니다. 또 개인이나 기업, 고객마다 내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정확한 숫자를 입력할 때 정답을 주는 결과의 팽팽한 긴장감도 좋아요.”
30대 이민자로서 캐나다 공인회계사에 도전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직에서 누릴 수 있는 취업선택의 폭이 넓고 자유로워진 것은 또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그도 지난해 TD은행과 회계법인을 놓고 즐거운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은행은 회계업무는 한정적이라 다양한 세무보고처리와 컨설팅 업무 등 제대로 배워 이 분야의 시야를 넓히고 싶었어요. 이 나라에서도 세금 환급과 같은 전반적인 업무 경험이 부족한 은행 회계사는 회계사 경력으로 인정을 안 해 주는 경향이 있어요. 만약 직장을 옮길 때 특히 저희 같은 나이 많은 이민자들에게 그건 연봉협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죠.”

■ CGA 궁금한 점 메일로 문의

그의 회사는 현재 20명의 공인회계사와 스텝 등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인 회계사무소와의 차이점으로는 서류의 복사와 레터, 메일링 등 부수적인 업무는 별도의 스텝이 처리, 회계사는 회계관련 업무 처리가 주 업무이기도 하고 전부라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민자로서 도전하기도 어렵지만 도전한 후 결과도 예측할 수 없는 이곳에서 공인회계사 ‘CGA’를 준비하고 있는 한인 이민자들의 궁금증에 메일로 답해 줄 수 있는가 물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일 답변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먼저 CGA 웹사이트에 가셔서 먼저 시험과 직접 관계없는 내용까지 빠짐없이 한번 보세요. CGA시험관련 가장 정확하고 빠른 업데이트를 하는 곳이므로 경험자에게 공부하는 과정의 경험을 듣는 것과 함께 시험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커리큘럼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회계사를 준비하는 젊은 후배들에게는 “회계사라는 직업이 높은 연봉 혹은 수입만 생각하는 사람보다 업무에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회계사 E-Mail/ klee@loewenstronach.com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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