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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하락 기대는 무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7 00:00

버나비시의 한 주택단지 입구에는 최근까지 매물안내간판이 땅에 닿을 정도로 길었다. 하지만 입주자회의에서 부동산중개사 안내간판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관리규정을 개정했다. 관리도 관리지만 주택단지의 이미지와도 직결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3월 타운하우스의 매물등록건수는 지난 2월에 비해 14.4%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10.1%가 줄었다. 팔려는 사람에 비해 사려는 사람은 그 만큼 적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거래가격(47만3543달러)은 지난해보다 10.6% 올랐다.

장홍순 부동산중개사는 “매물이 쌓이고 있고 예전처럼 빨리빨리 소화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우려할 만큼 시장분위기가 침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물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는 있어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거래된 물건의 경우 소요기간은 길었지만 체결가격은 판매희망가격에 아주 근접한 가격에서 거래됐다.

김종기 부동산중개사는 “매수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가치가 충분한 매물을 마음껏 골라 잡을 수 있는 기회”고 지적했다. 그는 “평범한 물건보다는 희소성이 있는 물건이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적게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TD은행은 지난주 발표한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캐나다 주택시장은 이미 냉각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가 하락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캐나다 집값은 평균 6.0%, 2009년에는 4.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BC주의 가격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TD은행은 올해 BC주 집값은 9.1%, 내년에는 5.6% 오를 것으로 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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