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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들이여, 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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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4-17 00:00

대학교 공부는 고등학교 공부와 달라 무모한 계획보다는 학습 전략을 바꿔야

때는 4월, 바야흐로 시험 기간이다. 시험이 당장 내일로 다가왔는데, 아직 공부는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다음 중 무엇일까? A 커피를 잔뜩 마시고 밤을 새운다. B 중요한 요점만 정리해본 후 숙면을 취한다.

학습 전략 전문가들이 말하는 올바른 선택은 B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B를 선택하는 학생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미숙한 시간 관리, 수면 부족, 융통성 없는 학습 전략 등 3가지 요인이 새내기 대학생들을 힘들게 만드는 족쇄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알버타 대학교 학습지원센터 캐런 코바치씨는 “대학 공부는 고등학교 공부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요구되는 학습량이 많은 만큼, 거기에 맞춰 학습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천진난만한 새내기들의 눈에 비쳐진 대학생활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교사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는 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교 교수들은 일일이 결강하는 학생들을 챙길 여유가 없다. 읽어야 할 책들은 산더미처럼 쌓인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던 것 같았는데 각종 과제 마감일이 어느새 코앞이다.

숫자나 개념을 단순 암기하는 학습 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학생들에게 ‘비교하라’ ‘대조하라’ ‘분석하라’ ‘문맥화하라’ ‘종합하라’ 등을 요구하는 대학 시험은 당혹스럽기만 한다.

알버타 대학교에서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케일라 하이네스(19세)양은 “처음에는 ‘뭐, 고등학교 때와 별 다를 것 없네’ 하며 방심하던 학생들이 중간고사가 임박해서야 ‘어떻게 해, 하나도 모르겠어’ 하며 당황하게 된다”며 “고등학교 때에 비해 배우는 시간은 반으로 줄어들고 배우는 양은 2배로 늘어나 따라 가기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학생들은 커피를 마시며 잠을 줄이고, 운동도 그만 둔다. 스트레스는 나날이 쌓여가고 이런 악순환은 계속 된다.

새내기 대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코바치씨는 “우는 일은 다반사”라며 “상담 사무실에는 이런 학생들을 위한 크리넥스 상자가 쌓여있다”고 말한다.

토론토 소재 라이어슨 대학교의 학습 전략 전문가 리드 힐튼-에디씨 역시 어쩔 줄 몰라 울어버리는 학생들을 많이 접한다고 말한다. 힐튼-에디씨는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너무나 크다. 울면서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듣는 첫 마디의 70%는 “우리 엄마, 아빠가 날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코바치씨는 학생들에게 SQ3R(survey, question, read, recite, review)과 같은 학습 방식을 버리고,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할 것을 요구했다. 어떤 스포츠를 하느냐에 따라 쓰이는 근육이 다른 것처럼, 어떤 코스를 공부하느냐에 따라 학습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시간 관리 역시 학생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학생들이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는 스스로 시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실천하기 어려운 무리한 일정을 짜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무리인 줄 알면서도 3시간 실험 후 곧이어 휴식도 없이 3시간 내리 공부하는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잠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쉬는 시간은 일정표에서 사라진다. 결국 이런 시간 계획표는 실천하기 어려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하이네스양은 학습센터 스태프로부터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한 조언을 들은 후 밤샘 공부를 하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된 것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힐튼-에디씨는 무리하게 밤샘 공부를 하는 대신에, 수업 내용의 아웃라인을 짚어보면서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주요 테마와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6-8시간 정도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전략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The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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