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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과 이연걸이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Forbidden Kingdom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21 00:00

‘포비든 킹덤(Forbidden Kingdom)’은 여러모로 판타지라는 장르에 걸맞은 영화다. 동양인에겐 정겹고 서양인에겐 매혹적인 이야기 ‘서유기’를 바탕에 깔고 천상과 지상의 중간에 있는 신비로운 왕국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다.

그리고 홍콩 무협영화를 골목 싸움의 지침으로 여기며 자라난 관객의 환상을 자극한다. 바로 두 액션 스타의 맞대결이다.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 줘야 할지 정확히 파악한 이 작품은 데뷔 이후 영화에서 처음 만나는 성룡과 이연걸의 대결에 꽤 긴 시간을 할애한다.

홍콩에서 출발해 할리우드 드림까지 이룬 두 스타는 서로 다른 색깔의 무술로 실력을 겨루면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성룡은 그의 대표작 ‘취권’에서 가져온 신명나는 무술을 선보이고 이연걸은 절도 있는 정통 권법을 쓰며 과거의 영광을 되새긴다. 태극권, 당랑권, 학권, 맹호권 등 각종 소림권이 무술 백과사전처럼 끊임없이 펼쳐진다.

영화의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다. 홍콩 무술 영화에 심취한 미국소년 제이슨(마이클 안가라노 분)이 어느 날 차이나타운에서 소년 갱단과 시비에 휘말리다 우연치 않게 여의봉을 얻게 된다.

갱단에게 쫓기던 제이슨은 옥상에서 떨어지고 정신을 차려보니 무협의 고수들이 출몰하는 중국 고대의 복판에 와 있다. 자신의 손에는 여의봉이 들려있고 이를 원래의 주인인 손오공에게 돌려주기 위한 제이슨의 모험이 시작된다.

성룡과 이연걸은 각각 제이슨의 사부가 되는 취권의 대가 루엔과 수도승 란으로 분해 서로의 합을 겨룬다. 어렸을 적 쿵푸영화를 보며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법한 ‘성룡과 이연걸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혹은 ‘어떤 권법을 펼칠까?’ 하는 궁금증을 ‘포비든 킹덤’이 해결해주는 셈이다.

감독을 맡은 롭 민코프는 ‘라이온 킹’ ‘스튜어트 리틀’ 등을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 무술감독은 위안허핑(袁和平)이 맡았다.

조연들의 매력도 돋보인다. 비밀을 간직한 무술 소녀로 나오는 류이페이(劉亦菲)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컴퓨터 게임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깜찍한 매력을 발산한다. ‘매트릭스’ 시리즈에 출연했던 니싱(倪星)과 중화권 인기 스타 리빙빙(李氷氷)이 악역을 맡았다. 관람등급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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