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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한국무용단 12주년 정기공연 '비단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23 00:00

우리 전통 춤과 창작 춤 접목 한 색다른 무대

2년 전 황무지와 같았던 밴쿠버 무용계에 우리 한국 춤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으로 톡톡히 한 몫을 담당하며 주류사회에 우리 문화 알리기에 앞장 서 온 밴쿠버한국무용단의 정혜승 단장. 

 5월 4일 저녁 7시 30분, 밴쿠버한국무용단(단장 정혜승)의 창단 12주년 정기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해 조선시대 예인 ‘황진이’의 사랑과 한을 춤으로 승화시킨 화려한 춤사위로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았던 밴쿠버한국무용단의 이번 공연을 위해 정혜승 단장(사진)은 밴쿠버에서 한국을 오가며 우리 전통 춤을 바탕으로 창작안무를 접목해 1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 공연무대에서 선보인 전통 춤과 전혀 다른 춤을 무대에 올리게 될 이번 공연의 주제는 ‘실크로드(Silk Road)’. 페르시아 문물이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던 내륙 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 동서통상로(東西通商路)를 일컫는 실크로드는 동방에서 서방으로 간 대표적 상품이 중국산의 비단이었던 데에서 유래한다. 서방으로부터 보석·옥·직물 등의 산물이나 불교·이슬람교 등도 이 길을 통하여 동아시아에 전해졌다.

정혜승 단장은 “과거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유라시아의 기나긴 통로인 실크로드를 통해 수많은 물품들의 교역과 문화교류의 장이 되어온 것에서 창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히며 ‘바람이 두드리는 소리’로 외국 문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시기, ‘달빛’으로 삼국시대 우리나라의 문화 개방과 세계만방에 번져나간 우리 문화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경을 출발하여 중앙아시아 5개국과 카프가즈, 이란 북부 지역을 통과하여 이스탄불 및 유럽에 이르는 실크로드 주변지역에서 발생한 오리엔트와 메소포타미아 등 인류 문명과 신라의 혜초와 당나라의 현장도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을 다녀 온 후 ‘왕오천축국전’, ‘대당서역기’를 썼을 만큼 세계의 문화를 이끌었던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꾸준히 정기공연 무대에 올렸던 왕과 왕비에 대한 축원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太平舞)도 함께 오른다. 금박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추는 태평무는 장단이 매우 복잡하여 가락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춤을 만들거나 출 수도 없는 승무 등과 함께 대표적인 우리 전통 춤이다. 밴쿠버한국무용단의 이 태평무는 섬세하고 우아한 춤 사위로 지난 11회 정기공연에서 중국인들과 캐네디언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정단장은 꾀꼬리가 노니는 모습에 반해 효명세자가 만든 전통궁중무용과 춘향전에 솔로 창작안무로 직접 무대에 선다. 

그 동안 1부 2부 각각의 테마로 이어지던 무대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무대로 마련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 음악은 이원일, 박범훈 작곡의 창작음악과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국립국악원에서 제공되는 국악이 사용될 예정이다.

밴쿠버한국무용단이 공연을 펼칠 ‘레드 로빈슨’ 극장은 1100석 규모에 최신 음향과 조명 등 최상의 무대시설을 갖추고, 그 동안 마이클 잭슨과 셀린 디옹 등 세계적인 가수들과 극소수의 최상의 공연자들에게만 무대를 대관을 해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공연 다음 날인 5일 저녁 7시 30분 코퀴틀람 센터에 위치한 에버그린 홀에서 캐네디언과 세계 다국민들을 위한 초청공연을 펼친다. 코퀴틀람 시청, TD뱅크 후원으로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 춤을 소개할 귀한 기회를 얻게 된 정혜승 단장은 “심사를 하는 기간만 6개월이 걸린 이 공연이 성사된 것도 뜻 깊은 일”이라며 “한국전통무용의 대표적인 단체로 외국인들에게 우리 춤을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일시 5월 4일(일) 오후 7시 30분
장소 코퀴틀람 ‘Red Robinson Show Theatre’ Boulevard Casino
주소 2080 United Blvd. Coquitlam. B.C
공연문의 (604) 936- 8099(정혜승무용원) / 티켓 문의 604- 939-0159(한아름 마켓)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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