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6일 열린 오픈 하우스 행사에 참여한 한인들이 UBC 아시아 도서관 한국어 사서헬렌 김씨의 안내로 도서관을 돌아보며 이용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UBC ‘아시아 도서관 오픈 하우스’ 행사가 26일 UBC내 아시아 센터(Asian Centre)에서 열렸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아시아 문화의 달(Asian Heritage Month)’ 행사의 일환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 UBC 아시아 도서관 내부 모습. 1960년 처음 문을 연 UBC 아시아 도서관은 소장도서가 약 54만권으로, 캐나다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
한국 관련 행사로는 사물놀이와 김치에 관한 영상 상영을 비롯해 한국어 장서 이용 방법에 대한 워크숍, 한국어로 진행되는 아시아 도서관 투어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됐다.
UBC 아시아 도서관 한국학 사서인 헬렌 김씨의 안내로 이루어진 한국어 도서관 투어에는 밴쿠버 교민, 방문학자, 유학생 등이 참가했으며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투어 참가자들은 도서관 이용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밴쿠버 주민 정병연씨는 “아이들이 한국어로 된 책을 읽을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자주 아시아 도서관에 와서 함께 책을 읽어야겠다”며 아이들이 자아 정체성을 찾는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렌 김씨는 “아시아 도서관이 한국어 장서를 더욱 많이 확보하여 한국 교민들을 위한 정신 문화의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김씨는 한국어 도서 보유량이 중국, 일본어 장서에 비해 크게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한국어 장서 보유 증대를 위해서는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 하우스 행사는 1년에 한 번뿐이지만 한국어 도서관 투어를 원하면 언제든지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604) 822-0840(헬렌 김)
UBC 아시아 도서관
한국어 서적, 이렇게 이용하세요!
1960년 처음 문을 연 UBC 아시아 도서관은 소장도서가 약 54만권으로, 캐나다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그 중 한국어 장서는 약 2만7000여 권으로 캐나다에서는 토론토대학 다음으로 많은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UBC 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 코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서관에서 한국어 자료를 필요로 하게 됐고, 1992년부터 UBC에 정식으로 한국어 자료 구입 예산이 책정되면서 본격적인 한국 관련 서적 구입이 이루어졌다.
2007년부터는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북미지역 12번째 재정 보조 도서관으로 선정되어 연간 3만달러를 한국어 자료 구입을 위해 지원받게 됐다. 국제교류재단의 재정 보조를 받게 된 것은 캐나다 내에서는 토론토대학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국어 장서는 한국 문학, 역사, 문화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과학, 기술, 경제 관련 서적은 미비한 실정이다. 2만7000여권의 책을 비롯해 약 150종의 정기간행물, 4종의 신문과 CD, 비디오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
일반인은 1년에 120달러, 한 학기 40달러의 등록비로 UBC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연간 40달러, UBC 졸업생은 무료. 또한, 도서관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면 무료 1일 패스(1 day pass)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패스로 UBC 도서관 웹사이트를 이용한 자료 검색이 가능하다. 한국어 서적은 로마자와 한글 타입, 두 가지 방법으로 찾을 수 있다.
밴쿠버 지역의 공공도서관을 통해 한국어 서적을 대출하는 방법도 있다. 공공도서관에 없는 책이 UBC 도서관에 있을 경우, ‘도서관 상호 대출(Interlibrary loan)’ 제도를 이용해 무료로 대출이 가능하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각 공공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김주리 인턴기자(와세다대학 국제학부 3년) kjulie8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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