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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어디까지 가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11-26 00:00

BC주정부 "85센트는 마지노선" 중앙은행, 금리인상 시기 놓고 저울질
국제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가 미달러 대비 85센트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26일 루니화는 85센트선 돌파를 재시도 하면서 오전 10시현재 85.3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 달러화는 지난 25일에도 한때 85센트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정부 정책관계자의 우려 발언이후 소폭 밀리는 양상을 보였는데 통계 기록으로는 1991년 11월, 캐나다 달러화는 89센트까지 치솟았으며 1986년과 1991년 사이 5년간에 걸쳐 20%가 절상됐다.

현재 환율은 지난 2002년 1월 62센트선에서 머물던 것에 비해서는 무려 37% 가까이 평가 절상된 것이고 지난해 10월 캐나다 달러화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76센트선을 넘어서자 산업계 일각에서 적정 환율 70~72센트선이 유지되어야 그나마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던 것과도 사뭇 다르다.

더욱이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계속 방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의 끝을 예단하기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내셔날 뱅크를 비롯한 일부 은행의 경제 전문가들이 내놓은 \'내년 최고 85센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다시 수정해야 할 지경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최근 외환시장에서의 캐나다 달러 강세현상을 두고 \"어느 누구도 이렇게까지 루니화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국가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빗 닷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환율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금리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2월 7일로 예정된 금융정책회의에서의 금리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며 통화당국이 2005년 1월 25일 이후의 금리인상 여부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BC주 정부는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부 수출원자재 가격이 올라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하고 있고 올해 예산을 79~80센트선의 환율을 예상하고 짰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85센트를 기준으로 한계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스키 시즌을 맞고 있는 휘슬러의 경우 미국 관광객이 줄어들고 부동산 투자가 줄어드는 등 환율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지만 환율이 다소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아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토론토 주식시장은 자원산업 관련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200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 9000선을 돌파했으며 지난 달 930원대까지 치솟았던 캐나다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은 원화강세로 인해 다시 890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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