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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특별활동 통해 자기만의 개성 키워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09 00:00

[점검! 유례없이 치열했던 미국대학 입시] 2009전략

올해 미국 대학 입시는 유례없이 치열했다. 아이비리그 합격 소식이 많이 들려왔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지난해에 비해 입시결과가 나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2009년부터는 미국 대학이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미국 내부는 물론 한국
학생끼리 경쟁도 치열해져

올해 입시가 치열했던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내부의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할 나이가 돼 지원자가 급증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게다가 과거에는 아이비리그 행(行)을 고집하지 않던 미국 학생들도 최근에는 명문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었다. 대원외고 유순종 국제부장은 "미국 내에서도 아이비리그는 특별하고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일례로 브라운대와 다트머스대는 규모도 작고 교육의 질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음에도 아이비리그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졸업생들은 인정을 받는다"고 했다. 미국 내에서도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해 SAT, AP 등 성적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SAT 영어·수학 만점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올해 아이비리그 합격생이 많이 줄었다. 유순종 국제부장은 "실력을 갖춘 미국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대학측에도 굳이 해외 지원자를 많이 뽑을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학생과 같은 조건의 유학생 중에는 비싼 아이비리그 등록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FA(재정 지원, 장학금)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학 입장에서는 일부러 장학금까지 지원하면서 해외 지원자를 뽑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앞으로도 학교측이 FA 지원자 숫자를 늘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해외 지원자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학생끼리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용인외고에서 첫 졸업생을 배출, 지원자가 많아지는 등 아이비리그를 꿈꾸는 한국 학생들이 급증했다. 응시자가 는 만큼 합격자 수도 늘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입시 결과를 보면 당연히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완벽한' 학생들이 낙방하는 등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서울어학원 박영준 원장은 "상위권 대학들이 한국 학생들을 신중히 가려 뽑았다는 반증"이라며 "입학사정관들이 한국 학생들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더 철저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2부터는 자신에게 맞는
과외활동 골라 특화시켜야

입시 전문가들은 향후 아이비리그의 문이 점점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대학 진학을 염두에 뒀다면 가능한 한 고교 입학 전부터 계획을 세워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 한영외고 유학반 김보영 지도교사는 "미국에는 아이비리그 외에도 수준 높은 대학이 많다"며 "무조건 동부지역만 고집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유학 전략을 세우라"고 권했다.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응시자들에게 "고교 3년 과정을 보여 달라"고 강력히 요구한다. 고교시절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지원자들은 고교 때 다양하고 특별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야 한다. 미국학생들은 중·고교 때 학기 중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방학이나 주말에는 봉사활동, 클럽활동, 대회 출전 등 다양한 과외활동을 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은 영어 공부와 SAT 준비에 바빠 이런 과외 활동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 아이비리그 대학 경쟁률이 낮을 때에는 미국 영어동화를 번역해 책으로 발간한 경력만으로도 쉽게 합격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따라서 객관적인 성적 못지않게 과외활동과 에세이를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용인외고 오삼천 입학관리부장은 "고1 때까지는 SAT와 영어공부에 매진하면서 다양한 과외활동을 하라"며 "고2 때는 그간의 과외활동 중 자신과 가장 잘 맞는 것을 골라 전략적으로 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봉사시간만 많은 백화점식 과외활동은 절대 금물. 전공, 자신의 관심사, 흥미 등이 하나로 이어지는 일관된 활동을 해야 한다. 또 요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글로벌 인재를 선호한다. 과외활동을 통해 자신이 국제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활용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에세이는 자기만의 색깔을 갖춰야 평가자들의 눈에 띌 수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 경험담, 특이 사항 등 무엇이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토픽을 정해 일목요연하게 써야 한다. 지원서와 함께 내는 추천서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써줄 수 있는 글은 설득력이 없다. 지원자를 정말 잘 아는 사람이 그 사람만의 특징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써줘야 한다.

미국 대학들은 '장차 학교에 큰 도움이 될' 학생을 원한다. 그래서 다니던 학교에서 과외활동을 많이 한 학생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 고교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 대학에 와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영준 원장은 "해외봉사활동을 매년 나가는 것보다 자신의 학교에서 보석 같은 학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syoh@chosun.com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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