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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결핵환자를 도와 줍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2 00:00

북한기아동포돕기회, 6월 행사 준비 중

북한기아동포돕기회(회장 조성근 목사)가 12일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북한 돕기에 대한 각 언론사의 협조를 요청했다.

북한기아동포돕기회는 밴쿠버 기독교협의회 산하단체로, 12년 전 출범해 2년 전부터 독립적인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밴쿠버 지역 동포사회에서 5만달러를 모아 유진벨 재단에 전액 기부해 북한 결핵환자 지원에 사용했으며 올해도 기부금을 모아 유진벨 재단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6월 21일 유진벨 재단 스티븐 린튼(한국명 인세반) 회장이 밴쿠버를 방문해 북한 평안도 정주시에 있는 정주결핵요양소 지원 사업에 대한 동영상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린튼 회장은 5월 중 결핵환자들을 지원할 약품을 가지고 방북할 예정으로, 보고회에서는 이번 방문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조성근 목사(가나안교회, 사진 위)는 “북한기아동포돕기회는 구제, 구호단체로 12년 전 탈북자(새터민)들을 돕기 위해 밴쿠버 기독교협의회 안에 처음으로 구성됐으며 용천역 폭발사건을 통해 밴쿠버 지역내 한인교회의 중지를 모아 지원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며 “남북간 60년간의 깊은 상처를 놓고 회복을 고민하면서 북한기아돕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사는 유진벨 재단을 통한 북한돕기는 작년부터 시작했으며, 이 재단을 통해 지원을 하게 된 배경으로 ‘투명성 있는 단체’로 ‘한국과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대북지원 관련 NGO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목사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직접적인 원조보다는 NGO지원을 통한 간접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진벨 재단은 한국 통일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40개 대북관련 NGO 중 하나이며 미국 정부로부터도 지원을 받는 10개 NGO 중 하나다. 벨 재단은 북한내 결핵요양소 중 약 1/3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기아동포돕기회 총무로 활동 중인 우종철 목사(연합교회)는 ‘왜 북한 돕기를 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굶주리고 죽어가는 동포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북한 정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취약한 상태에 놓인 결핵환자들에게 약품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내 직접적인 선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이런 지원을 하는 배경에 대해 우 목사는 “십자가를 꽂아놓고 선교할 수는 없지만 넓은 의미에서 결핵환자 구호 활동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북하기아동포돕기회는 기독교협의회의 산하기관에서 독립했지만 자선기관으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캐나다 정부로부터 매칭펀드를 받은 경험이 없다. 이 점에 대해 우 목사는 “2년전 협의회 총회를 통해 독립기관이 됐으며 자선기관 등록 문제는 임원들과 논의 중이다. 매칭펀드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전에 상영한 유진벨 재단 안내 동영상에 따르면 1895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당시 전남지역에 파송된 선교사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과 그 후손들은 4대째 한반도에서 구휼활동을 하고 있다. 린튼 회장은 유진 벨 선교사의 4대 외손이다. 유진벨 재단은 연중 2회 인천항과 남포항을 통해 평양으로 의약품을 보내고, 평양에서 북한 각지로 약품을 분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린튼 회장과 관계자들이 직접 방북해 보급상황과 환자 회복상황을 챙기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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