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에서 저평가되는 한국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5 00:00

한국에 대한 관심 낮아..캐나다인 對韓 투자는 늘어

최근 발표된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위기의식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지 못할 경우, 한국인과 한국계 캐나다인이 경제적 실리를 취할 기회를 점점 놓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15일 발간한 2008년도 ‘세계 경쟁력 연감(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55개 비교대상 국가 중 31위로 지난해 29위에서 아래로 밀려났다.

1위 미국을 지수 100 기준으로 한 비교에서 아시아의 4마리 용 중 한국만 크게 밀려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수 99.3 싱가포르는 2위, 홍콩은 지수 95로 3위, 대만은 77.4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수 58.9로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07년 각국의 GDP를 비교해 산출한 경제규모 비교에서도 한국은 한때 11위로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었지만, 다시 미끄러져 현재 181개국 중 13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 GDP는 9570억달러로 평가됐다.

한편 IMD보고서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캐나다는 지수 82.9로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2계단 올라갔으며, IMF보고서에서는 GDP 1조4321억달러 규모로 9위에 올라와 있다.

캐나다 국내에서 교역 파트너로서 한국에 대한 인식은 위험수위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이 앵거스 리드사에 의뢰해 교역파트너로 각국에 대한 인식을 설문해 지난달 2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캐나다의 인지도는 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의 상품수출과 투자처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을 고르라’고 설문한 결과 한국을 지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BC주에서 1%만이 한국을 지목했을 뿐 1순위는 중국(36%), 미국(28%), 유럽연합(11%) 순이었다.

캐나다의 장래에 중요한 국가나 지역을 묻는 설문(복수응답)에서도 한국을 택한 응답자는 전체 17%에 불과해 비교 대상 국가 중 꼴찌를 차지했다. 이 설문에서도 미국(78%), 중국(59%), EU(41%), 일본(39%), 인도(31%)는 한국을 크게 앞섰다. 또한 2년 전보다 한국-캐나다 사이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중 1명(9%)에 불과했다. 

캐나다인 설문에서 한국 관련 사안 중 유일하게 주목을 받은 것은 “캐나다정부가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해야 한다”는 사안으로, 캐나다인 10명중 4명(41%)이 이에 동의했지만 역시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여론 면에서 한국은 아직 캐나다인들의 관심권 안에 제대로 잡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관계가 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설문과 달리 캐나다인들은 한국 증시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5일 공개된 캐나다인의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대한(對韓)투자는 2003년 35억달러에서 2006년 88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캐나다인의 대한 투자는 같은 아시아권인 홍콩(73억달러)이나 대만(38억달러), 같은 아메리카 대륙 에 속해있는 멕시코(57억달러)나 브라질(59억달러)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캐나다의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총액이 7377억달러이고 이 중 3787억달러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캐나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양쪽이 서로를 인식하려는 기초적인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밴쿠버 일원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한국관광 광고를 띄우고 있다. 한 방송은 싱가포르 항공이 제공하는 일주일간 한국관광 추첨상품을 내걸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는 고든 캠벨 주수상이 BC주 역대 수상 최초로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비록 중국으로 가는 길에 서울과 수원을 들러가는 것이지만, 한국의 경제상을 확인하게 해줄 좋은 기회로 보인다.

한인사회의 경우 과거보다 풍성해진 문화행사를 통해 캐나다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단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같이 호흡을 맞춰 나가는 선린 단계까지는 성숙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특정 업체 라벨 작업 실수로 인한 해프닝
식품 수입업체 한 곳의 실수로 인해 한국산 커피믹스 제품이 때아닌 안전성 논란에...
30개월 미만...현지 조사뒤 최종 확정
한국과 캐나다가 30개월 미만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에 사실상 합의...
ISU월드컵 쇼트트랙 대회 24일부터 26일까지
2008/2009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가 밴쿠버 시내 퍼시픽 콜로세움에서 24일부터..
제임스 무어 아태 게이트웨이 담당 국무장관 발표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 한국 정부와 오픈스카이(Open Sky)협상에 착수하고 자유무역협정(FTA)에...
한국 전지훈련 유치도 성공적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된 올 해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인 수가 지난 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지사장 이수택)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모두 6만239명의 캐나다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스티븐 하퍼 총리 한국전 휴전55주년 기념 성명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 총리는 27일 한국전쟁 휴전 55주년 기념 성명을...
다음 주 개최 앞두고 갑자기 결정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불거진 촛불시위가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양국은 특별히 다룰 의제나 합의점을 도출할 만한 사안이 없다는데 합의하고 협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
한국에 대한 관심 낮아..캐나다인 對韓 투자는 늘어
캐나다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지 못할 경우...
지난해보다 3.9% 줄어…美와 경쟁 위해 ‘오픈스카이’ 필요
올해 1월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만3537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관광청(CTC)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캐나다를 방문한 관광객 숫자는 지난해 1월보다 1.9% 줄어든 71만7967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2월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이 1만9000명(계절적 변동 요인 감안 수치)으로 집계되어 1년 전보다 5.9% 증가했다. 미국인 방문객들은 188만4000명으로 지난 해 2월보다 11% 감소했으며, 일본인 방문객 수도 1년 새 17.8% 감소했다.  
加 수중발레팀 올림픽 전지훈련 한국관광공사 유치노력 한 몫
캐나다 수중발레 국가대표팀이 8월 개최되는 북경 올림픽 전지훈련 장소로 한국을 택했다. 캐나다 싱크로나이즈드(Synchronized) 수영선수단, ‘싱크로 캐나다’의 전지훈련은 경북 김천시 실내수영장에서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싱크로 캐나다(Syncro...
지한파 베리 데볼린 보수당 하원의원 “새정부 출범 후 양국 관계 확대 원해”
베리 데볼린 연방보수당 하원의원(사진)은 19일 한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5일 한국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에 맥심 베르니에 외무부 장관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당내 한국담당인 데볼린 의원은 “지금 남아공에서 아이티로 이동 중인...
加관광업계, 미국인 관광객 줄자 대안 시장 찾아나서
미국인 관광객의 캐나다 방문이 올해도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캐나다 관광업계가 그 대안이 될만한 시장 모색에 나서고 있다. 주로 아시아권과 남미 관광객에 대한 모집 전략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객에 대한 전략도 포함돼 있다. BC관광공사에...
툰트라사 한국 회사 통해 시장 진출
한국과 캐나다 회사간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BC주 기업이 한국의 유명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회사 인수에 나섰다. BC주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International Technologies Corp.: ITC)는 한국내 제조분야 파트너인 엠피오(MPIO) 인터내셔널 지분을 100%...
현대 제네시스·기아 보레고 올 여름부터 북미 시판
세계 5대 모터쇼 중의 하나인 '2008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국의 현대와 기아 자동차가 성공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20회째인 이번 모터쇼는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을 비롯한 전세계 72개 양산차 및 협력업체들이 참여했으며,...
한국어 사용인구 캐나다 전국 12만8120명
메트로밴쿠버 거주자 중 5%는 한국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다. 2006년 실시된 캐나다 전국인구조사결과 캐나다 통계청은 한국어가 메트로밴쿠버에서 4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영어 제외)라고 4일 석세스 밴쿠버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PEI·뉴펀들랜드 인정…8개주로 확대
캐나다 동부, 대서양연안에 위치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와 뉴펀들랜드주가 한국 정부와 운전면허상호인정약정을 맺었다. 이로써 한국운전면허가 인정되는 지역은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8개주로 확대됐다. 몬트리올 총영사관은 “한국운전면허증...
6일 韓-加 외무장관 회담..소고기 수입재개도 논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막심 베르니에(Maxime Bernier) 캐나다 외교장관이 회담을 갖고 양국 자유무역협정의 조기타결에 노력하기로 했다. 6일 퀘벡에서 열린 韓-加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 장관은 수입 중단 상태인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재개 문제와 관련해 ‘상호...
캐나다 디자인연구네트워크 정부에 “한국처럼 하자”주문
학계와 산업계 인사들로 구성된 캐나다 디자인연구네트워크(CDRN)가 캐나다 연방정부에 “한국처럼 할 것”을 주문했다. 밴쿠버에 위치한 CDRN은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 보고서를 통해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밴쿠버 등 4개 도시에 한국관광 소개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지사장 이수택)가 캐나다 최대 무가지인 메트로(Metro)에 한국관광 특집기사를 게재하며 대규모 홍보사업을 전개한다. 관광공사는 밴쿠버, 캘거리 등 전국 주요 4개 도시에서 동시 진행하며 각 지역별로 연속 4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마다...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