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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돕고 사는 삶 실천위한 선교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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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5-26 00:00

한국요식업계 대박신화 ‘놀부’창업자 오진권씨

한국 요식업계의 신화적 인물로 손꼽히는 ‘놀부’ 창업자 오진권씨가 밴쿠버를 방문했다. 신앙간증을 주요 일정으로 밴쿠버 YCBMC(회장 이종민), 앵커(회장 이항우), 에가사(회장 김남효) 빅(회장 김성완) 공동 초청으로 23일 밴쿠버에 도착한 오씨는 ‘성공,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한 창업 강연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요식업을 ‘농사’에 비유했다.

“거짓말이 통하지 않고 단순무식한 사람이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말로 음식점 창업의 성공 비결을 설명한 그는 “너무 많은 학식과 너무 많은 학벌이 필요 없고, 순박한 농사꾼의 마음으로 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이유가 요식업은 “아무나 하는 일로 착각하게 만든다”며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 제일 먼저 ‘음식점이나 하면 되지’하고 뛰어드는 것을 경계하라고 충고했다.

오씨는 “요식업이야 말로 성공의 절체절명(絶體絶命) 원칙인 성실과 정직, 노력 등 철저한 직업정신이 필요한 사업으로, 단 1%의 게으름이나 거짓을 용서하지 않고 뿌린 대로 거둔다”고 말했다.

24일 창업 강연을 앞두고 YCBMC 회원들과의 만난 오진권씨가 87년 ‘놀부 보쌈’에서 시작, 성공신화로 이어진 그의 창업사례를 들려주며 밴쿠버에서 요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에서 요식업에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공통점으로 “고객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가 말하는 트렌드란, 고객들이 원하는 메뉴 각각의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점을 선택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전체적인 이미지, 즉 컨셉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트렌드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요즘은 건강, 웰빙이 트렌드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좋은 음식,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의
집합만으로는 성공할 수가 없죠. 고객들이 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왜 그것을 요구하는가. 더 세부적으로는 건강과 더불어 ‘즐기는 것’에 맞춰져 있다는 거죠.”

바로 요식업 창업 강의에서 오씨가 즐겨 쓰는 그만의 전문용어 ‘포장마차’식, 맛이 뛰어나고 양이 많은 한두 가지보다 여러 가지 메뉴를 다양하게 맛보며 ‘즐기고 싶은’취향을 말한다. 그러나 수십 가지 메뉴를 나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음식은 그 집만 가야 먹을 수 있다”는 전문성을 갖춘 메뉴와 그 안에서 선택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요즘 고객들의 트렌드라는 것. 밥 맛 하나에도 용기에 따라 또 다른 맛을 내는 등 수십 가지 맛이 있는 것처럼 같은 메뉴에서도 다양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오씨가 경영하고 있는 ‘(주)이야기가 있는 외식공간’ 외식체인은 일식뷔페 ‘마리스꼬’, ‘사월에 보리밥’, ‘오리와 참깨’, ‘알콩달콩 오마니’, ‘고등어 블루스’, ‘노랑저고리’, ‘이찌멘’ 등 7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밴쿠버의 창업환경을 알지 못하는 관계로 한국에서의 사례를 들려 줄 수밖에 없다”는 오씨는, 그의 조언이 창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력이나 재료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해외에서 한국음식점 창업은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은 업종”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만큼 제 맛을 내는 것뿐 아니라 시장성이 좁은 외국에서 한국음식점은, 기울이는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결과가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5년 전 하나님을 만난 이후 인생에서 가장 평화로운 때를 살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돈벌이를 목적으로 열심히 일했던 젊은 시절의 경험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돈에 집착하지 않고 무조건 도움을 줄 생각이다. 특히 재료와 양념 등 모든 조건이 불리한 해외에서 우리 한국음식점을 하고 싶은 밴쿠버 교포들 가운데 그의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면, 그 동안 한번도 밝힌 적 없는 특별한 비법 노하우까지 모두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체인점을 개설하거나 창업 특강을 했던 이전 경험이 없는 반면, 한국에서는 요식업계 성공의 신화적인 인물로 전국 각 기업과 단체 초청강연이 밀려 빼곡한 그의 밴쿠버 공식일정은 24일 창업강연과 신앙간증, 요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기독교인들과의 만남 등으로 짜여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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