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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고 지내는 가족 웃음꽃 핀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29 00:00

행복한 가족의 비결 인테리어에 답 있다

회사생활에 바쁜 남편, 고독한 아내, 학업에 시달리는 아이들… 김영철(42)씨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함께한 기억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대화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오손도손 대화를 나눌 수 있으려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할 터. 행복한 우리 집 만들기의 첫걸음, 집 꾸밈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 구부러진 ㄱ자형 소파제품으로 가족 얼굴을 마주볼 수 있다. 목베개가 있어 더욱 편리한 시드 디럭스 3002(Sid Deluxe). / 스테인리스로 구성된 아일랜드 영역은 조리 공간으로, 원목으로 조각된 카운터 영역은 가족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계획된 키친바흐 그랑셰프(KITCHENBACH GRANDCHEF).

행복한 가정 대화 공간 만들기가 답이다

바쁜 아이들, 성인병을 고민하는 남편, 빈둥지증후군의 주부가 혹시 나의 이야기는 아닐까? 우리 가족에게 있어 진정한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현대 가정생활의 척도를 파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인터넷 사용을 즐기는 31~45세 주부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중 41% 이상의 주부는 남편과 하루 평균 1시간 미만의 대화를, 46세 이상 주부의 58%가 자녀들과 1시간 미만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87% 이상이 가족끼리 대화 개선을 노력 중이라고 답했으며 노력하지 않는 주부들의 80% 이상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대화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70% 이상의 주부가 인테리어를 통해 가족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60% 이상의 주부들이 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해 가족을 위한 집 꾸밈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가족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잘 드러나면서도 서로 조화로운 공간,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대화를 나누며 삶을 같이 즐기는 생활공간을 꾸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과 부엌을 중심으로 전문가의 도움말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봤다.

가족 취미 고려한 공간 구성과 ㄱ자형 소파 설치

기존에는 거실이 넓어 보이는 탁 트인 공간연출을 선호해 TV와 소파를 병렬구조로 배치하는 것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실에 편안한 소파와 기능성 수납장을 놓고 공용 PC, 서재와 홈 시어터를 설치해 온 가족이 한자리에서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샘 상품기획팀의 강기원 대리는 "90년대에는 거실의 소파가 큰 자랑거리였기 때문에 언제나 새것 같은 탄탄한 소재를 선호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소파 생활을 해온 30대가 부모가 된 요즘은 탄탄한 형태보다는 편안함과 휴식을 주는 부드러운 소재로 된 깊숙한 소파를 선호한다. 구조는 가족이 얼굴을 맞댈 수 있는 ㄱ자형 소파가 인기"라고 전한다. 가족수에 따라서 2+2, 4+1의 구성으로 코너형 소파만 덧붙여도 ㄱ자 형태의 배치가 가능한 디자인도 늘고 있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려면 소파에 목 베개(헤드레스트)를 붙이거나 수납장에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TV를 보지 않을 때 안으로 완전히 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업실, 바, 서재로 변신하는 아일랜드형 부엌

벽면을 활용한 작업수납 공간에 중점을 둔 ㄱ자 또는 일자형 주방이 달라지고 있다. 가족이 집에 돌아와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부엌과 식당 공간이 중요시되면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아일랜드형 조리대와 테마형 부엌. 한샘 디자인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윤희씨는 "가족이 눈을 마주칠 수 있으려면 아일랜드 부엌이 가장 적합하다. 최근에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세분화·다양화되면서 와인형, 웰빙요리형, 서재형, 홈오피스형 등의 구조도 인기"라고 전한다. 김윤희씨는 "웰빙요리를 즐기는 가족은 조리에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성을 더한 웰빙형 키친을, 부엌에서 작업과 독서토론을 즐기는 가족은 서재형 키친을 꾸미는 등 취향을 고려하면 식구들이 자연스레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낮에는 친구와 수다를 즐기는 카페로, 저녁엔 가족들의 식사 공간으로, 밤에는 부부 데이트용 와인 바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한 내추럴한 소재와 모던한 디자인, 하이테크 소재가 적절하게 믹스매치된 부엌도 가족의 친밀함을 유지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말한다. 기존의 부엌을 전면적으로 뜯어 고칠 수 없는 경우는 식탁의 배치를 바꾸거나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면 차와 와인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고 작업공간으로도 꾸밀 수 있어 가족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글 이현진 기자 l 도움말·사진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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