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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빌려 일주일간 쉬어볼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2 00:00

BC주 휴가대여업 급속 성장


‘휴가 대여업(Vacation Rental)’으로 통칭되는 장기 숙박업체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대여업은 호텔이나 모텔과 달리 ‘이용자가 주거주지로 사용할 수 있는 장단기 거처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보통 별도의 주방이 제공돼야 한다.

BC주에서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스키를 탈 수 있는 산장이나 해변가 별장, 장기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오두막집(lodge)이나 리조트 등이 있는데 이들을 장기간 빌려주는 일이 휴가 대여업에 속한다.

이용자들은 짧게는 1~2주일 정도, 길게는 한철 가까이 이런 시설을 빌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실컷 즐길 수 있다. 시설 관리는 보통 개인이나 전문관리회사가 하고 있다. 고객모집은 주로 인터넷 웹사이트나 지역 관광 정보지 광고에 의존하며, 입소문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유명한 장소를 둘러보는 관광도 인기지만 동시에 외딴 곳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휴가 대여업도 성장하고 있다. BC주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BC주내 총 345개 관련 업소가 거둔 수익은 4970만달러였으나 2007년에 총 420개 관련 업소가 거둔 수익이 1억4880만달러에 달해 수익 규모면에서 91.4%나 성장했다. 통계청은 “휴가 대여업의 수익규모는 같은 기간 호텔이나 모텔, 기타 숙박업체의 수익규모보다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BC주 휴가 대여업 수익이 12년 사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쿠트니(Kootenay)이다. 이 지역의 수익은 1995년부터 2007년 사이 362%나 늘어났다. 메트로 밴쿠버와 위슬러를 포함 메인랜드 / 사우스웨스트 지역의 경우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급속한 성장을 보이다가 이후 퇴보기를 거쳐 2007년에 다시 21% 수익 성장을 보였다. 휴가 대여업은 전체적으로 수익 급성장을 보여주기는 했어도, 매년 수입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사업모델은 아니며 BC주 전체 수박업체를 놓고 봤을 때 휴가 대여업체 숫자도 소수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휴가 대여업 수익이 가장 많은 지역은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으로 특히 걸프군도(Gulf Islands)와 토피노(Tofino)-우클루렛(Ucluelet)에 밀집돼 있다.
BC주 휴가 대여업 수익의 30%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토피노-우클루렛의 경우 원주민들이 리조트나 랏지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관련 업계는 휴가 대여업이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좀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가 대여업체 숙소는 호텔처럼 전문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집 밖의 집(Home away home)”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쉬고 싶은 사람들이 계속 찾으리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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