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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과 모교는 상생(相生)의 관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2 00:00

밴쿠버 방문한 서정돈 성균관대학교 총장

“동문이 잘 돼야 모교가 잘 되고, 모교가 잘 돼야 동문이 잘 됩니다.”

30일 밴쿠버에서 열린 성균관대학교(成均館大學校) 북미주연합동문회참석하기 위해 이완근(李浣根) 총동문회장과 밴쿠버를 방문한 서정돈(徐正暾) 총장은, 동문과 모교의 상생(相生) 관계를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삼성그룹의 경영방식 및 미국식 테뉴어 제도를 도입, 국내에서 사립대 개혁전도사로 통하는 서정돈 총장은 삼성재단이 성대운영을 다시 맡은 이후 96년 성균관대 초대 의대 학장으로 부임했다. 학장 재임 기간 중 의과대학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수준으로 높이는 등 의대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아 2003년 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SCI) 순위를 세계 159위로 끌어올리고 반도체. 휴대전화 학과를 만들어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CEO식 연구. 교육. 특성화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임기 4년의 총장직에 2007년 재선임됐다. 

취임 후 "세계 경제순위 2위인 일본과 홍콩이 이뤄내지 못한 최고의 MBA를 성대가 해내겠다”고 다짐한 그의 결단은, 지난 2004년 문을 연 '성대-MIT경영대학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서 총장은 2010년 성균관대학교의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21세기 지식기반 사업에 역점을 둔 기술교양교육을 통해, 글로벌 성대(成大)인 키우기를 추진 중이다.

세계의 네트워크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요즘, 대학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은 학문적 특성화, 곧 전문화라고 말하는 그는, 이를 ‘10만 용병설’에 비유하며 “10년 뒤 중국의 노동자와 경쟁하는 우리가 될 수 없다”는 말로 능동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36년간 심장전문의였던 서총장은 삼성 고 이병철 회장의 주치의로 삼성과 인연을 맺어, 삼성재단이 성대 운영을 다시 맡은 이후 의대 학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MBO(목표관리기법),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삼성의 최첨단 경영기법들을 대학경영에 적용해 성공시키며, 중국특화대학원 설립과 휴대폰. 반도체 전공 개설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 짧은 기간 동안 성균관대학교를 사학 명문으로 급부상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북미주연합동문회장(주재성), 총동문회장(이완근)과 함께 한 인터뷰에서 "더 이상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가 경쟁 상대가 아니다”라고 밝힌 서 총장은, 2006년 삼성연구소 컨설팅 결과와 연구진의 의견을 수렴해 발표한 ‘Global Alliance 확대', ‘국제화 교육ㆍ연구 역량 강화' ‘국제화 리더십과 조직 혁신', ‘국제화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 4대 전략을 실천하는 한편, 성대는 건학 611주년을 맞이하여 가장 오래 된 대학이면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공한 해외 동문들의 힘으로 지난 4월17일 화학관을 건립한 것을 비롯해 약학관과 삼성전자에서 반도체관을 설립, 현재 반도체학과 학생들에게 전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졸업 후 100% 취업이라는 성과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나 제안하면, A부터 Z까지 철저하게 검증하고 계산하는 재단(삼성)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의지를 보이면 인재양성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삼성에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외 동문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교를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화학과 출신인 토론토 교민 삼상철씨가 지난 북미주연합총동문회를 통해 120만 달러를 쾌척한 것을 비롯, 동문들의 힘으로 화학관과 약학관이 설립되어 4월17일 준공식을 가진 일 등,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난 성대의 위상은 96년 90편에 불과했던 국제과학기술논문 색인지 SCI(Institute for Science Information’s)에 실린 논문이 지난해 1700편으로 늘어났다. 10년 사이에 20배로 성장한 것.

서 총장은 세계적 수준의 성균관MIT MBA프로그램(SKK GSB)운용, 나노반도체 소재/소자 분야의 초일류 연구소 육성, 세계 최고수준의 동아시아학 연구/교육 프로그램 구축 및 문화 컨텐츠화 추진 등으로, 목표한 ‘2010년까지 세계 100 대학 진입’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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