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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지나간 ‘캐나다 국군의 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2 00:00

아프간 파병 반대로 호응도 높지 않아

캐나다에도 ‘국군의 날(Canadian Forces Day)’은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6월 첫 번째 일요일로 제정된 캐나다 국군의 날은 올해로 7번째를 맞이했지만 달력에 표시되지 않고 누락된 경우가 많다.

캐나다 국방부는 국군의 날을 “현충일(Remembrance Day)이 은퇴한 장병을 위한 날이라면, 국군의 날은 현역 군인을 위한 날”이라며 국방부 웹사이트 게시판에 위문의 글을 남기기나 캐나다군(CF) 장병을 위한 지역 단위 행사 개최를 권장했다. 그러나 게시판에 올라오는 위문의 글은 하루 5~6건에 불과했으며 지역단위 행사도 군기지 외에는 거의 일반에 알려지지 못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캐나다 국군의 날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요청보다는 정치적으로 캐나다인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인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해 캐나다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됐기 때문이다. 아프간 철수를 원하는 이들은 이런 정치적 배경을 달갑지 않게 본다. 병사에 대한 반감보다 이 날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점에 일부는 유감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파병 병사 가족들은 이들의 무사기원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국군의 날 관련 행사는 현지언론에 기사화되는 것도 거의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관심이 적다.

이런 가운데 하퍼 총리는 1일 장문의 성명서를 통해 국군의 날을 기렸다. 하퍼 총리는“캐나다군은 캐나다인을 지키는 필수적인 임무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수호하고 알리기 위해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군 장병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아프간에서 UN이 요청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수십 년간 장기적인 혼란이 지배해온 아프간 재건을 위해 캐나다군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지상황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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