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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발전을 위해 학생회 운영 투명하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5 00:00

SFU 학생회 임원회의, 학생회 운영 개선책 논의

지난 주 열린 SFU 임원회의에서 여러 문제들이 대두됐다. 새로운 학생회 임원진들과 각 부서 임원들은 그 동안 여러 번 지적됐던 학생회 운영에 대해 개선책을 내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SFU 기숙사에 대한 안건이었다. 1, 2학년들이 쓰는 아파트 형식의 신규 기숙사 건물들과는 달리, 지어진 지 오래된 타운하우스는 유지와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타운하우스 안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주로 욕실, 주방에서 쓰는 수도가 고장이 나 있는 상태인데 수리를 요구해도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늑장 대처에 학생회 기숙사 담당 부서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학생들 대부분의 요구사항이 수리, 보수인 점을 감안하면 담당 부서는 직무 태만이라고 할 정도로 일을 게으르게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몇몇 스태프들은 비효율적인 운영관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학생회에서는 현재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타운하우스의 보수를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두 번째 주제는 학생회 임원들의 근무시간 계산에 관한 것이었다. 현재 SFU 학생회 임원진들은 근무시간에 따라 임금을 받고 있다. 고위 실행부에 있는 임원들의 경우에는 한 달에 120시간을 근무했다는 것을 입증하면 1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다른 하위 임원들은 한 달에 60시간을 근무하면 875달러를 지급받는다. 지난 해까지만 하더라도 학생회에서는 임원들의 근무시간을 부실에 비치된 종이에 기록하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물론 기록하는 것은 임원들 본인이 직접 했기 때문에 기록의 투명성에 대해서 여러 번 지적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2008-2009년 학생회에서는 종이에 기록하는 방식 대신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방식을 새로이 채택했다. 임원들은 이제부터 자신들의 근무시간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게 된다. 학생부실에 비치된 캠퍼스에서만 로그인이 가능한 시스템에 자신의 ID를 입력하고 일을 시작하면 데이터베이스가 자동으로 근무시간을 기록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SFU 학생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원한다면 언제든지 학생회 임원들의 근무시간을 체크해볼 수 있다.

70~80년대 SFU 학생회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개혁과 급진의 성향을 띤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학생 연대 규모를 키우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90년도 후반부터 학교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만 학생회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참여도 저조해지고, 그저 학교의 각종 부서와 단체들에게 돈만 건네주는 임원 모임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복된 예산 분배 작업에 결국 운영의 비효율성을 보였던 SFU 학생회가 이번 회의를 통해 개선 정책을 내자 학생들은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회의 한 임원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 운용을 기대해달라"며 향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손연주 학생기자 (경제학과 4년) ysa15@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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