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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 중 7가구는 내집 소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4 00:00

주택보유율 1971년 이래 최고...콘도, 이민자들에서 인기

캐나다인들의 주택 보유율이 1971년 이래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4일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2006년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국내 총 1240만 가구 중 자기 집을 보유한 가정은 전체 68.4%에 해당하는 850만 가구로 집계됐다. 반면에 세 들어 살고 있는 가정은 전체 31.2%에 해당하는 390만 가구로 집계됐다. 주택보유율은 1980년대 베이비부머가 부동산 시장에 등장하면서 완만한 증가를 시작해 1991년부터 가파르게 늘어났다.

◆전체 가구 30%가 소득 30% 이상 주거비로 지출=보고서에 따르면 보유율이 올라가면서 동시에 주택 관련 비용도 늘어났다. 통계청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정이 늘어났다”며 “주로 모기지를 얻어 주택을 구입한 가정에 주거비 증가가 집중됐으며, 주택을 임대해 살거나 모기지가 없는 소유주들은 주거비가 거의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기지를 이용해 주택을 장만한 가정은 490만 가구에 달하며,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정은 300만 가구에 달한다. 비율로 보면 주택을 소유한 가정 중 57.9%가 모기지 빚이 있으며, 전체 가구 중 24.9%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 캐나다주택금융공사(CMHC)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할 때 재정적으로 무리한 구매로 보지만 4가구 중 1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집을 소유하는데 빚 부담이 늘어난 원인은 주택가격이 그만큼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인들이 소유한 주택의 중간가격은 2006년 기준 20만474달러로 2001년 13만4240달러에서 5년 사이49.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1.3%로 부동산 가격이 물가보다 4배 이상 오른 것이다.

◆콘도 거주 비율 늘어나=최근에 집을 산 사람들은 콘도를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콘도를 소유한 가정은 91만3000세대로 5년 전보다 36.5%나 늘어났다. 특히 BC주 4개 주요도시에서 콘도에 사는 사람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밴쿠버 주택소유 가구 중 31%는 콘도에 살고 있다. 아보츠포드(23.8%), 빅토리아(21.2%), 켈로나(21.1%)에서도 콘도에 사는 사람 비율이 캐나다 다른 도시들보다 높은 편이다.

콘도는 특히 이민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2006년 이민자 중 자신이 소유한 집에 거주하는 이들은 441만8155명으로, 이 중 14.4%가 콘도에 거주하고 있다. 캐나다 태생이 콘도에 거주하는 비율은 6.2%다. 특히 밴쿠버의 경우 주택 소유 이민자 중 23.6%가 콘도에 살고 있어, 캐나다 태생의 콘도 거주율 20.6%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메트로 밴쿠버 주택보유율 65.1%=지역별로 보면 주택 가격이 저렴한 지역일수록 주택보유율도 높다. 뉴펀들랜드주의 주택보유율은 78.7%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 반면에 퀘벡주는 보유율 60.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BC주, 특히 메트로 밴쿠버 일대는 캐나다에서 평균 집값이 가장 비싸다는 특수성이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81만7225가구 중 65.1%는 주택 소유주, 34.9%는 임대거주자이다.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쓰는 가정은 전체 32.9%로 토론토에 이어 주택보유부담이 높은 편이다. 밴쿠버의 경우 주택을 임대해서 사는 사람들도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임대거주자 43.8%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에 사용하고 있다.

BC주 주민 2006년 중간소득은 연 5만3111달러이며 주거비로 9632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2001년부터 중간소득 12.9% 늘어난 가운데 주거비가 13.6% 늘어나 가구당 평균 주거비 부담이 늘어났음을 보여주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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