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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토론토 촛불시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5 00:00

7일 오후 5시 밴쿠버 미술관, 노스욕 멜라스트먼 광장

촛불시위가 해외로 번지고 있다. 밴쿠버 지역 일부 한인과 유학생들은 오는 7일 오후 5시 밴쿠버 미술관(Vancouver Art Gallery)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또, 토론토에서도 같은 날 6시 노스욕 멜라스트먼 스퀘어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연다.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광우병이 우려되는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와 내장들이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조국 사랑하는 마음이 대한민국 땅에 까지 가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6월 10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어학연수생 K양은 “현장에서 사용할 피켓을 직접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는 모두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뜻을 모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촛불시위는 산발적이지만 영국, 프랑스, 미국 LA 등에서 이미 열렸다. 미국 뉴욕에서도 같은 날인 7일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2002년 효순 미선 사망사건 때와 비슷한 양상의 촛불파도타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음 아고라 등에서 시위 계획이 알려지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할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일부 웹사이트 게시판에는 시위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많아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본지 인터넷 웹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동포(아이디 무스코카)는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촛불 집회에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합니다’란 글에서 87년 민주화 항쟁 당시를 회고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적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하고 중용을 지키자는 의견도 있다. 한 동포는 “촛불 집회 그 정도면 미국이나 한국정부 양쪽에 충분히 경종을 울렸다”면서 “이젠 냉정을 찾고 내부적으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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