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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추락하는 보수당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5 00:00

“민심 국정에 제대로 반영 못한다” 10명중 7명

스티븐 하퍼 총리의 국정 수행에 대한 만족도가 2006년 총선 당시보다 떨어지고 있다. 인기 하락의 원인은 국민들이 경제상황이 차가워지는 체감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양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집권 초기에 보여줬던 청렴한 이미지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개 정책분야에 대한 정부의 성과를 설문한 결과, 12개 부문에서 악화되고 5개 분야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답변이 나왔다. 개선됐다는 답변은 단 3개 부문에 그쳤다. 특히 경제 정책과 관련돼 캐나다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세부담 억제에서 잘했다는 평가는 13%포인트 줄었고, 경제성장 지원과 회계관리 정책면에서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각각 16%포인트와 15%포인트 줄어들었다.

특히 국정 수행방향에 대한 유권자 만족도는 지난해 12월 61%에서 올해 5월 51%, 정부업무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같은 기간 53%에서 40%로 떨어져, 시민들에게 정부가 활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이전보다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짐 플래허티 재무부 장관이 각 주정부 재무부장관들과 회담 후 “캐나다 경제 기반은 튼튼하다”며 별다른 경기부양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캐나다인들은 이 점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경제상황이 ‘최고’ 또는 ‘좋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유권자는 2006년 총선 당시 70%에서  53%로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막심 베르니에 전 외무부 장관이 정부기밀문서를 조직폭력단과 연관이 있는 전 여자친구 줄리 콜리아드씨의 집에 남겨놨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한 것이 정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청렴도와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유권자는 27%에 불과하며 61%가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비교적 높은 부문은 ▲인권보호(50%) ▲캐나다-미국 관계 유지(48%) ▲공공안전(48%) ▲국제관계(45%) ▲경제성장(43%) 부문이다.

반면에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일부 분야에서는 70%선을 넘어섰다.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 분야로는 ▲위기 사안에 강력한 리더십(59%) ▲환경정책(66%) ▲정부 청렴도(61%) ▲신용관리(65%) ▲캐나다 미래에 대한 분명한 방향 제시(66%) ▲민심의 국정 반영(70%) ▲보건정책(74%), ▲아동보육(55%) ▲주정부와의 관계 관리(60%)가 있다.

설문조사는 캐나다 유권자 3565명을 대상으로 5월 14일부터 23일 사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오차율은 1.6%포인트 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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