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6 00:00

'드림웍스' 제니퍼 여·전용덕씨 "한국 스타일 새겨" "한국인이 스토리·레이아웃 총감독 맡은 건 처음"

◇ 이번 주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제작에 참여한 드림웍스의 전용덕(왼쪽)씨·제니퍼 여 넬슨씨.

"전 조용하고 공격적이지도 않거든요. 매번 시끌시끌한 카젠버그(Katzenberg·드림웍스 대표)는 정 반대죠. 공통점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가 왜 절 총애(favor)한다 했을까요?"

제니퍼 여 넬슨(36)이 웃었다. 옆에 앉아있던 전용덕(37)씨가 그녀의 어깨를 살짝 치더니 "당신, 죽어라 일만 하잖아"라고 속삭인다. 그녀도 이에 질세라 "당신도 그러면서…. 카젠버그는 더 열심히 일하면 할수록 일을 더 많이 맡기잖아요!"라며 받아친다.

이번 주말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 애니메이션영화 '쿵푸 팬더'(드림웍스 제작)의 숨겨진 일꾼 둘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이민 간 제니퍼 여 넬슨(한국명 여인영)과 유학파 전용덕씨. 제니퍼 여는 이야기 개발을 지휘하는 스토리보드 총책임자로, 전용덕씨는 애니메이션의 동선과 카메라의 움직임을 지휘하는 레이아웃 총책임자로 5년 가까이 '쿵푸 팬더' 작업을 해왔다. 할리우드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중 하나인 '드림웍스'('슈렉', '샤크'의 제작사)에서 한국인이 이런 고위직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대학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한 제니퍼 여는 1997년 미 HBO TV에서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스폰(Spawn)'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다음해 드림웍스에 입사한 뒤 업무 보조부터 시작해 한 계단씩 밟아 올랐다. 지금은 드림웍스 대표 제프리 카젠버그가 사랑하는 실력자로 꼽히지만 그녀도 편견 때문에 힘들어 한 적이 있었다. "'여자들 머리 수준으로는 스토리 개발이 안 되잖아'라며 비웃는 사람도 있었죠. 그런 사람에겐 실력으로 본때를 보여줬죠!"

서울시립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졸업한 전용덕씨는 업계에서 더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1000명이나 근무하는 드림웍스 내 한국인은 30여명. 유학파로는 그가 유일하다. 더군다나 입사한 뒤 2년 반 만에 팀장이 돼 버렸다. "주변에 10년 차들도 많았거든요. 제 능력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어요. 한국식으로 끝나고 술 한 잔도 나누고 대화하면서 거리감을 좁혔죠. 두 배, 세 배로 일하니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다들 인정하던데요?"

한 숨 돌릴 새도 없이 그들은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한다고 했다. "2010년쯤 나올 '슈렉 4'에도 참여하거든요. 그때는 '전용덕 스타일'을 꼭 영화 속에 새겨놓으려고요." 제니퍼 여는 애니메이션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엔 한국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여긴 제 고향이니까요."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쿵푸팬더’는…

전용덕씨와 제니퍼 여가 함께한 작품 '쿵푸 팬더(Kung Fu Panda)'는 국수집 아들인 팬더 포가 쿵후의 비법이 적힌 용문서의 전수자가 되면서 진정한 무인이 되기 위해 나선다는 이야기다.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먼, 성룡, 루시 리우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6월 6일 개봉. 관람등급 G.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정부 매월 공지 예정
BC주정부는 14일 유가인상을 반영해 중장비 대여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도로정비사업 등 BC주내 각종 공사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케빈 펠콘 교통부장관은 “주정부가 시간단위로 고용하는 장비 기사와 장비 소유주들이 유가상승으로 인해...
교사부족 문제 해결 기대
BC주정부는 시골지역에서 근무할 교사를 모집하기 위해 지원자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교사들이 도시지역에 몰리면서 시골에 근무할 교사가 부족해 이뤄진 조치다. 시골지역 근무 교사에게 보너스 지급은 BC주정부를 대표한...
밴쿠버 주변 가볼 만한 비치 - 딥 코브 파크(Deep Cove Park) & 인디언 암
시원한 바람이 햇살을 잡아 둔 곳, 딥 코브 파크(Deep Cove Park)는 1번 고속도로에서 노스 밴쿠버 방향으로 달리다가 달튼 하이웨이(Dallarton Hwy.)를 만나면 우회전, 다시 Deep Cove Rd.를 따라가면 끝 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한여름 공원에서는 마음을...
휘트니스 월드(Fitness world) 양의석씨
취미를 직업이나 창업으로 연결하는 일은 흔하다. 사례는 다르지만 양의석씨는 스스로 체중감량을 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을 직업으로 선택, 스스로에게 꼭 필요했던 운동과 취업
심진숙씨(써리)
오븐에 빵을 넣은 뒤 타이머를 해 두고도 ‘내 눈과 감각만 믿겠다’는 듯 연신 오븐 속을 들여다 보던 심진숙씨.
낮 한때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간 13일 오후, 포트무디 번슨 레이크(Bentzen Lake)에는 더위를 피해 수영을 즐기는 가족단위의 인파들이 붐볐다. 주인을 따라 호수를 찾은 개들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문예사모
문화(文化, Culture)란 라틴어에서 파생한 ‘Culture’를 번역한 말로 본래의 뜻은 경작(耕作)이나 재배(栽培)였다가 훗날 교양·예술 등의 뜻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의 인류학자 E.B.타일러는 문화란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꿈같은 파나마운하 크루즈(5) 허억(밴쿠버 문인협회 회원)
카르타헤나에서 파나마운하까지는 별로 멀지 않기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내외는
연방경찰 수사 진행 상황 공개 경찰, "잘린 흔적 없어"
이 운동화의 주인은 누구 연방경찰은 BC주 해안에서 발견된 사람 발에 신겨져 있던 운동화 5점을 공개했다. 사진 RCMP  최근 12개월 사이 BC주 해변 지역에서 발견된 5점의 사람 발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가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연방경찰은 10일...
BC주정부 AIMDBC에 예산 지원
BC주정부는 미국과 캐나다 외 다른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한 이들의 고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보건부는 9일 BC주 국제의사협회(the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Medical Doctors of BC, 이하 AIMDBC)에 4만5000달러를 지원해 BC주에 거주하는 외국 출신 의사들의 취업을...
밴쿠버공원관리위, 공원 등 4개 개발 계획 확정
7일 밴쿠버공원관리위원회(VPB)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밴쿠버 명소의 풍경을 바꾸게 될 4가지 개발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르면, 해마다 불꽃놀이 축제가 열리는 잉글리시 베이에는 새로 식당이 열리게 되고, 퀸엘리자베스 공원은 다운타운을...
2010 동계올림픽 실내 경기장 중 최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는 7일 UBC 밴쿠버 캠퍼스내에 위치한 ‘썬더버드 경기장(Thunderbird Arena)’이 실내 올림픽 경기시설 중 최초로 완공됐다”며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UBC 썬더버드 경기장은 1963년 건설된 파더 보어 경기장을 2006년 4월부터...
“포르노 잡는 바이러스 만들 수 있다”
“네트워크상에 포르노그라피만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만들 수도 있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에 새로 국제사이버범죄연구소(International Cybercrime Research Centre: ICRC)가 설립되면서 이 같은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게 됐다. 8일 연구소 개설을 발표한...
용의자 20대 여성 체포 경찰 “정신질환 문제인 듯”
면식이 없는 16세 소녀를 버스정류장에서 칼로 찌른 20대 여성이 살인미수 및 흉기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밴쿠버 시경은 4일 오전 9시경 그랜빌(Granville St.)과 킹 에드워드(King Edward) 교차지점 남쪽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 자넷 조(22세)씨가 버스를 기다리던...
‘루퍼트 피치 앤 퍼트’ 성인동반 청소년에 아침시간 무료 개방
밴쿠버 공원관리위원회는 올 여름 평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루퍼트 피치 앤 퍼트(Rupert pitch & putt)’를 청소년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은 해당 시간대 성인 1명과 동반할 경우에 한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관리위는 성인 이용요금도...
부부 싸움 끝에 부인이 남편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버나비 연방경찰(RCMP)은 5일 할리팩스가(Halifax St.) 7300번지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 8시50분경 현장에 출동해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G8 정상회담...온실가스 감축 진전 없을 듯
G8 정상들은 고유가, 식량위기 및 세계적 금융불안 상황에..
"필요시 외환보유고 동원할 것" 강력 경고 달러당 원화 환율 7.5원 급락… 1042.9원 환율상승 요인 여전… '과도한 개입' 비판도
7일 두 외환당국의 '입(口)'이 동시에 불을 뿜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외환보유고를 동원할 것"이라며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두 기관이 동시에...
‘ARTS 2008’공모전 1위한 김상현군
9월 에밀리카(Emily Carr Institute of Art and Design)로 진학할 예정인 한인 학생 김상현군이 써리 아트갤러리(Surrey Art Gallery)가 주관하는 ‘ARTS 2008’ 공모전에서 회화부문 1위를 차지했다.  ‘ARTS 2008’ 공모전은 1974년부터 평균연령 35세 이상 60세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소라그룹 권용운씨
밴쿠버 일대의 사무실을 보면 ‘관리회사’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밴쿠버시내 웨스트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소라(SORA)그룹은 40년 전 설립된 중간규모 개인재정관리회사로, 대를 이은 고객들이 많은 회사다. 이런 개인재정관리회사는 대중을 고객으로 하지는...
 1381  1382  1383  1384  1385  1386  1387  1388  1389  1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