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개최 앞두고 갑자기 결정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불거진 촛불시위가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양국은 특별히 다룰 의제나 합의점을 도출할 만한 사안이 없다는데 합의하고 협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 제14차 협상은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10월 이후로 무기 연기됐다. 양국의 협상은 13차례 진행되어 오면서 상품양허, 협정문, 서비스, 투자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쟁점의 상당부분이 타결됐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의 경우는 양국의 입장 차가 크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였다. 여기에다 쇠고기 문제는 캐나다 광우병 발생사례에 비추어 미국보다 더욱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이 협상 연기 배경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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