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왜 공부하는지 먼저 깨닫고 자신감과 집중력 가지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03 00:00

후배들에게 학습 노하우 전하는 '멘토' 선배들

▲ 멘토 선배로 활약중인 서울대 김동욱씨,고려대 이해황씨,서울사범대 설보연씨(왼쪽부터)사진=허재성기자 heochoto@chosun.com,조영희기자 remnant@chosun.com

때론 부모님의 백마디 말보다 선배의 한마디가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공부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자신보다 앞서 똑같이 힘든 시기를 거쳤기에 그들의 노하우는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수험생들을 위한 사이트에는 선배 멘토링이 유행하고 있다. 후배가 고민을 담은 글을 올리면 선배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땀이 밴 답변을 해주는 형태다.

설보연(서울사범대 불어교육과 4학년. 멘토 경력 3년)

설보연(22)씨는 웬만한 고등학생이라면 알 정도로 유명인사다. 지난 3년간 ㈜케이스 스카이멘토(www.skymentor.co.kr)에서 '계획의 여왕, 설보연'이라는 플래닝 방송을 진행, 전국 20만명 학생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멘토로 활동하며 상담했던 사례들을 묶어 '설타 누나, 나의 멘토가 되어 줘'라는 책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한 학생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순간에, 내 방송을 듣고 희망을 갖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늘 인생의 목표와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묻는다. 당장 눈앞에 펼쳐진 좁은 현실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생을 생각해보라는 의도다. 또한 공부하기에 앞서 무엇을 위해 사는지, 왜 공부하는지부터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설씨는 "공부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 동기부여가 돼 뭐든지 열심히 하게 된다"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강조하는 공부방법은 바로 계획세우기다. 일별, 월별, 연별로 계획을 세운 뒤, 그대로 이행하면 시간 낭비하지 않고 점차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이때 계획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욕심을 내지 않고 세우되, 세운 계획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실천해야 한다.

이해황(고려대 물리치료학과 3학년. 멘토 경력 4년)

이해황(21)씨가 멘토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수험생 커뮤니티인 오르비스옵티무스 게시판에 무심코 올린 언어영역 정보를 담은 글이 다른 회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나서부터다.

그는 현재 입시사이트 '엑스터디(www.xtudy.net)'에서 열공도우미로 활동하고 있고, 수험생 커뮤니티 '수능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cafe.naver.com/suhui.cafe)'에서 '수능 언어영역 1등급 기술자 군(君)'코너 연재, 본인이 만든 커뮤니티인 '기술자 언어이해(cafe.daum.net/Orz-KIN)'를 운영하고 있다.

언어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주로 언어영역에 관한 상담을 많이 해 준다. 그가 강조하는 공부법은 바로 기출문제를 활용하라는 것. 기출문제만 제대로 분석해도 출제경향을 쉽게 파악해 앞으로 나올 유형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영역에 있어서 기출문제 분석의 필요성은 크다. 다른 과목과 달리 언어영역은 정해진 정석이나 풀이과정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문제의 감(感)을 유지해야 한다. 수년간의 기출문제 유형을 파악하면 어느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이씨는 "선배 멘토의 노하우를 잘 활용하면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지방학생과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욱(서울대 생명과학부 2학년. 멘토 경력 1년)

김동욱(19)씨는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한 후, 특기자 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수재다. 학습 사이트 이투스(www.etoos.com)에서 주로 공부법에 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하루 10여건 이상 올라오는 질문에 일일이 답해주는 것은 물론 월별로 그달의 효과적인 공부법도 알려준다. 상담을 할 때는 철저히 자신의 경험이 중심이기 때문에 후배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그는 우연찮은 기회로 멘토 활동을 시작했다. 지인의 권유로 별 뜻 없이 시작했다가 점차 보람을 느끼게 됐다. 김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선배들로부터 학습 방법에 관한 조언을 받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그때를 떠올리면 열심히 멘토 활동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학습 방법으로 공부하거나,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모르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은 '집중력'이다. 단 한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집중적으로 하며, 집중이 안 될 때는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말고 다른 일을 하라고 충고한다. 그래야 공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수리영역을 공부하고, 공부가 잘 될 때는 언어와 외국어 위주로 공부하라고 추천한다. 또한 고3일수록 무작정 문제만 많이 풀기보다는 개념이나 이론을 철저히 짚고 넘어갈 것을 강조한다.

더위에 지쳐 학습능률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그의 말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본인의 계획표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라."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G8 정상회담...온실가스 감축 진전 없을 듯
G8 정상들은 고유가, 식량위기 및 세계적 금융불안 상황에..
"필요시 외환보유고 동원할 것" 강력 경고 달러당 원화 환율 7.5원 급락… 1042.9원 환율상승 요인 여전… '과도한 개입' 비판도
7일 두 외환당국의 '입(口)'이 동시에 불을 뿜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외환보유고를 동원할 것"이라며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두 기관이 동시에...
‘ARTS 2008’공모전 1위한 김상현군
9월 에밀리카(Emily Carr Institute of Art and Design)로 진학할 예정인 한인 학생 김상현군이 써리 아트갤러리(Surrey Art Gallery)가 주관하는 ‘ARTS 2008’ 공모전에서 회화부문 1위를 차지했다.  ‘ARTS 2008’ 공모전은 1974년부터 평균연령 35세 이상 60세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소라그룹 권용운씨
밴쿠버 일대의 사무실을 보면 ‘관리회사’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밴쿠버시내 웨스트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소라(SORA)그룹은 40년 전 설립된 중간규모 개인재정관리회사로, 대를 이은 고객들이 많은 회사다. 이런 개인재정관리회사는 대중을 고객으로 하지는...
오터 마린 아웃보드(Otter Marine & Outboard) 송호인씨
2000년 이민 후 가구제조기업에서 근무한 송호인씨는 지난 5월 배, 보트 수리 수리전문 기업 ‘오터 마린 아웃보드(Otter Marine & Outboard)’에 입사했다.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이민 전 현대자동차 제
영화에 별 관심 없는 관객에게도 '수퍼 히어로'라는 조어가 익숙하게 되기까지, 정말 별별 초능력 영웅들이 스크린에 등장해왔다. 지구를 구하는 전통적인 영웅(수퍼맨)부터, 피자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 거미인간(스파이더맨), 스스로를 성찰하는 우울한...
부 축적의 장애물 2008.07.04 (금)
부(富)를 축적하기 위한 과정에는 두 가지 장애가 있다. 첫째는 세금이고, 둘째는 인플레이션이다. 특히 요즘은 식품 물가상승으
스텔라 김씨의 두부과일양념구이
"요리는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퓨전 페스티벌’ 18일~20일 홀랜드 공원 ‘2008 캐나다 문화의 수도 지정’ 기념
써리 사상 최대 규모가 될 대규모 복합 문화 행사 ‘퓨전 페스티벌(Fusion Festival)’이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써리 홀랜드 공원(Holland Park)에서 열린다. 써리시의 ‘2008 캐나다 문화의 수도(Cultural Capitals of Canada)’ 지정 기념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퓨전...
“출생 직후 문제 발견해야 평생 건강”
앞으로 BC주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은 출생 직후 19가지 검사를 받게 된다. 고든 캠벨 주수상은 3일 “평생 동안 건강문제가 되지 않도록 출생직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신생아들에 대한 검사 항목을 현재 6가지에서 19가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캠벨...
마약 거래 소탕
트랜스링크는 연방경찰(RCMP)과 함께 지난 6월2 3일까지 써리 센트럴역과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마약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2주간의 단속활동을 벌였다고 2일 발표했다. 연방경찰은 트랜짓 경찰(대중교통전담 경찰)과 함께 마약소지나 거래와 관련해 총 20건을...
김연아 선수 어머니 박미희씨의 자녀 교육법
'은반 위의 요정'이라 불리는 김연아(18) 선수의 성공 뒤에는 어머니 박미희(49)씨의 헌신이 있었다. 박씨는 김양이 피겨를 시작한 순간부터 지난 10여 년간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며 '24시간 내조'
후배들에게 학습 노하우 전하는 '멘토' 선배들
▲ 멘토 선배로 활약중인 서울대 김동욱씨,고려대 이해황씨,서울사범대 설보연씨(왼쪽부터)사진=허재성기자 heochoto@chosun.com,조영희기자 remnant@chosun.com 때론 부모님의 백마디 말보다 선배의 한마디가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공부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꿈같은 파나마운하 크루즈(4) 허억(밴쿠버 문인협회 회원)
4월 25일, 오늘은 에메랄드와 커피 그리고 마약으로 유명한 남미의 콜롬비아를 향하여 항해하는 날이다. 이렇게 항해만 하는 날은 단체활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나는 아내와 함께 둘이서 9시 반에 있는 파나마운하 설명회에 갔다. 수에즈운하를 건설한 불란서...
미착용 벌금 35달러
고유가로 인해 자전거 출퇴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시경은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헬멧착용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탈 경우 벌금 35달러가 부과된다. 밴쿠버 시경은 지난해 800명에게 벌금을...
올 여름엔 그곳에 가고 싶다
북유럽에 캐나다관광상품을 홍보하는 데스티네이션 캐나다(Destination Canada)는 24일 캐나다 국내 10대 관광명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10위 안에 드는 명소 중 4곳은 밴쿠버 거주자라면 3박 4일에서 4박5일 일정이면 둘러볼 수 있는 곳들이다. 데스티네이션 캐나다의 어니...
캐나다 연방 탄생 141주년을 맞은 7월 1일, 오타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이날 밴쿠버 콜 하버, 포트 코퀴틀람 캐슬 파크 등에서는 수많은 인파들이 불꽃놀이를 즐겼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주민 60% ‘탄소세 반대’...내년 BC총선 이슈될 듯
7월 1일부터 탄소세가 부과되면서 BC 주요지역 기름값이...
빠르면 2010년부터...2012년에는 3살까지 확대
2010년에 4살이 되는 BC주 어린이들은 전일제 공립 유치원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있게 됐다. BC주 교육부는 아동조기교육청(ECLA)을 통해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전일제 유치원 도입 가능성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시작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셜리 본드 BC교육부장관은...
'천둥' 공연 화보 2008.06.30 (월)
지난 27일 저녁, 뉴웨스트민스터 소재 매시극장(Massey Theatre)에서는 밴쿠버 국악 타악팀 ‘천둥’의 화려한 첫 공연이 펼쳐졌다. 한인 1.5세 대학생, 청년들로 구성된 ‘천둥’ 팀의 이날 공연은 음악과 노래, 춤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김성일 예술감독의...
 1381  1382  1383  1384  1385  1386  1387  1388  1389  1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