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내 호텔업은 2004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BC주 통계청이 지난 27일관련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통계청은 호텔객실 수익 규모가 1995년 이래 2배로 성장해 2007년 현재 14억달러 규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수익 중 74%는 BC주내 700개 호텔이 나눠가지고 있다.
◆회의장 유치 전략 주효=BC주 호텔업의 성장은 기사회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7년부터 2003년 사이 BC주 호텔 객실 이용률은 58.3%까지 떨어졌다. 원인은 저가 숙박업소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가운데 호텔 스스로도 객실 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93년부터 2003년 사이 BC주내 호텔 객실 수는 20.8%나 늘어났다. 여기에 9·11이나 호흡기 질환 사스(SARS) 발생도 무시 못할 타격을 입혔다. 사스의 경우 캐나다 서부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외신을 통해 캐나다 전체가 거론되면서 관광객의 동반감소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캐나다호텔협회(HAC)에 따르면 캐나다 대형 호텔들은 객실 이용률이 바닥으로 떨어진 시기에 다른 각도로 사업형태를 연구해 재투자의 기회로 활용했다. 특히 회의장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것이 주효해 2004년부터는 다시 객실 이용률이 올라가기 시작해 2007년에는 11년만에 최고치인 66.9%를 기록했다.
이용률이 올라가면서 객실 이용료도 꾸준히 올랐다.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호텔 객실 이용률은 10.7%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텔을 포함한 여행자숙박서비스 가격지수(TASPI) 상승률 17.7%에는 못 미치는 상승을 보여 다른 숙박시설과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호텔들은 일정 가격유지에 급급했으나 최근에는 비수기에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제시해 고객을 끌어 모으는 등 전략을 바꾸어 호텔 운영실적에 중요한 객실 이용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나나이모 지역 객실 이용률 큰폭 상승=BC주내 호텔 중 객실 이용률이 7년 사이 가장 높아진 지역은 나나이모다. 이 지역 호텔 이용률은 13.2%나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실요금도 24.7% 상승해 경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광역빅토리아 지역 호텔 이용률은 0.4% 늘고 팍스빌/퀄리컴 지역은 0.2%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리치몬드(+9.9%)와 랭리/써리(+8.5%)에 위치한 호텔 이용률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공항이 있는 리치몬드 시내 호텔 객실이용률은 76%로 BC주 내에서 가장 높으며 이어 밴쿠버 시내 역시 75%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BC주에서 2007년 호텔 이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캠룹스(55%), 팍스빌/퀄리컴(53%), 펜틱튼(51%)이다.
BC주 객실 이용료는 2007년 평균 하루에 129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위슬러(191달러)와 밴쿠버 다운타운(147달러)은 평균보다 높은 숙박료를 받는 지역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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