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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방 부럽지 않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10 00:00

우리 집 주방을 전문가형 부엌으로

삼시세끼 꼬박꼬박 밥을 지어 먹는 가정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꿈의 부엌에 대한 주부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밥 한끼를 차려도 전문 셰프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고픈 주부의 바람 때문일까? 최근 들어 요리 좀 한다는 주부들 사이에서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주방을 닮은 전문가형 부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가공한 체리 원목과 세련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조화를 이뤄 고급 레스토랑의 전문 요리사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요리전문가 부럽지 않은 남주희씨의 한국식 아일랜드 부엌

결혼 9개월차에 접어든 새내기 주부 남주희(32)씨. 요리가 취미인 그녀가 신혼살림을 장만할 때 가장 욕심냈던 것은 다름 아닌 부엌가구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음식솜씨를 마음껏 발휘해 남편만을 위한 근사한 밥상을 차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통 식단부터 퓨전 메뉴까지 다양한 한식요리에 도전하기를 즐기는 남주희씨가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은 전문가형 부엌이었다. 레스토랑 주방에서나 봄직한 알루미늄 소재에 큼지막한 개수대가 있는 심플한 아일랜드 조리대가 그녀의 마음을 훔쳤기 때문이다.  

“호텔 주방장들이 쓰는 것처럼 널찍한 작업대가 놓인 부엌을 늘 꿈꿔왔어요. 한식을 조리할 때는 다양한 식자재가 필요하고 미리 다듬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잖아요. 몇 가지 메뉴만 만들어도 부엌이 꽉 차 요리할 때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였죠.”

남씨가 선택한 ‘레이어드 싱크대’는 개수대가 넓고 깊어 많은 재료를 한꺼번에 씻고 다듬을 수 있었다. “개수대에 도마와 보조판을 계단처럼 층층이 얹을 수 있는 독특한 구조라 다양한 작업의 동시 진행이 가능해요. 쿡탑에서 여러 가지의 음식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고, 찜이나 탕 요리를 장시간 조리해도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이 없구요.”

조리대 하부와 수납장은 넓고 선반의 높이가 여유 있어 곰국이나 삼계탕할 때 쓰는 들통이나 큰 냄비처럼 크고 높은 조리도구를 수납하기에도 편리하다. 조리대 뒤편의 수납장은 다양한 그릇을 수납할 수 있음은 물론 미니가전이나 조리 보조 공간, 인터넷 작업용 공간등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슬라이드 도어를 닫으면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점이 특히 매력적. 배기후드 역시 와인 글래스 수납이나 조리기구의 행어도 겸할 수 있어 공간효율과 작업의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 때문에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부엌 공간을 편안하게 연출해주는 건 손으로 깎은 듯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원목 소재 카운터이다. 남씨는 “카운터가 생기고 나니 조리하는 동안 대화도 가능하고, 간단한 식사나 차, 와인 등을 즐길 수 있어 가족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숙제도 봐줄 수 있어 좋을 듯하다”고 전한다.         

▲ 1 하이글로시 슬라이딩 도어 수납장은 내부를 보조 조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 2 천연 원목의 따뜻한 느낌이 감성적으로 결합된 카운터 아일랜드. / 3 부엌에서 가장 골칫덩어리인 수납을 해결하기 위한 대형 수납장. 소형 가전을 보관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사용 후 문을 닫으면 내부 작업대가 깨끗하게 가려진다.


한식 전문 셰프의 부엌에서 배우는 살림의 기술

웰빙 아시안 퓨전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마켓오’의 우정오 과장은 “샐러드부터 국물, 누들까지 많은 분량의 다양한 요리를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영양 손실없이 만들고 바로 식탁에 내려면 비슷한 메뉴의 구분과 동선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이동을 최소화하고 한자리에서 냉장고의 재료를 바로 꺼내 조리하려면 조리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식품저장 냉장고와 보조 조리시설, 조리기구 수납시설, 개수대를 설치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한샘 수석 디자이너 김윤희씨는 “서양 요리의 경우 조리과정의 대부분이 불이나 오븐에 굽는 베이킹 중심이다. 그러나 된장찌개처럼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100가지를 선정, 조리법을 분석해보니 한식은 재료 씻고 다듬기부터 불에 얹기 직전까지 조리과정의 80%가 싱크대 작업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개수대가 넓고 깊을수록 한식 조리에 편리하다”고 말한다. 또한 “전문가들이 즐겨 쓰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작업대를 선택할 경우, 청소가 용이해 위생적인 작업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글 이현진 기자 | 사진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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