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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출신학교가 취업에 영향 미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18 00:00

젊은 사람보다 경험있는 나이든 사람이 취업에 유리 출신학교 핸디캡은 캐나다 이민 10년 넘으면 사라져

“지역과 출신학교가 취업에 영향 미친다”

젊은 사람보다 경험있는 나이든 사람이 취업에 유리
출신학교 핸디캡은 캐나다 이민 10년 넘으면 사라져


이민자들이 어느 지역에서 교육을 받았는가에 따라 캐나다 국내 취업률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은 25세부터 54세 사이 대학졸업자들을 출신 지역별로 나누어 지난 5년간 취업 상황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결과 캐나다 태생 대졸자의 취업률은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90.7%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이민자가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았어도 캐나다 태생과 같이 취업을 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캐나다에 입국한 이민자의 경우 캐나다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이들의 취업률은 75.3%로 똑같이 캐나다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캐나다 태생과 15.4%포인트의 취업률 차이를 보였다.

또한 미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이민자가 캐나다에서 배운 이민자보다 미세하게 취업률이 더 높았다. 미국대학출신 이민자의 캐나다 국내 취업률은 77.8%로 캐나다 국내에서 공부한 이민자보다 취업률이 2.5% 포인트 높았다. 한편 유럽 내 대학교 출신들은 73.8%의 취업률을 보여 캐나다나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이민자들과 큰 차이는 없었다.

유럽과 북미를 제외한 타 지역 대학 출신자들은 취업률 면에서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대학출신 이민자 취업률은 65.5%, 남미출신은 59.7%, 아프리카 출신은 50.9%로 집계됐다.

취업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에 대해 통계청은 “캐나다 태생과 이민자의 취업률 차이는 과거 연구에서 ▲해외자격인증 ▲언어장벽 ▲교육적 성취도의 차이 ▲캐나다 국내 경력과 근로시장에 대한 지식부족 등이 지적됐다”며 “이번 연구는 연령과 출신학교도 취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취업에 있어서 젊은 쪽 보다는 오히려 경력을 갖춘 나이든 쪽이 좀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학교로 인한 취업률 차이도 시간이 흐르면서 줄어들기 시작해 캐나다 이민 10년차가 넘으면 대졸 이민자와 캐나다 국내태생 대졸자와 취업률 차이는 사라진다. 10년간 캐나다 국내에서 경력이 쌓여 업무 능력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미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캐나다 국내 대학을 다시 다닌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정착한 이민자 5명중 1명은 캐나다 국내 대학을 다시 다녔다. 통계청은 이민 여성들이 캐나다 국내에서 다시 대학을 다니는 이민자 2명중 1명꼴이지만 취업 비율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교육받은 여성은 캐나다 국내에서 재교육에도 불구하고 취업비율이 남자보다 상당히 낮다고 지적했다.

취업에는 지역적인 차이도 있다. 캐나다 국내에서 BC주와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대졸 이민자들은 출신지역 핸디캡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적은 편이다. 특히 아시아계가 많은 BC주나 온타리오주에서는 아시아계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캐나다에서 출생한 대졸자의 취업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에 퀘벡주의 경우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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