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체력의 열세는 한국인 이라는 자긍심으로 버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26 00:00

WATA사격대회 우승, 교민 사격인 표병호씨

밴쿠버 한인사격선수 표병호 씨가 지난 7월 11일 12일 리치몬드 사격장에서 열린 국제트랩슈팅(Pacific International Trapshooting Association)대회 싱글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1931년 시작, 77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대회로 아시아 인으로는 일본선수가 있지만 한인으로서는 그가 최초다.

북미의 대자연을 누비며 사냥을 하기 위해 지난 98년 처음 총을 잡았던 그는, 살생을 만류하는 부인의 권유로 트랩슈팅을 취미로 시작한 이후 ‘PITA’ 각종 사격대회에서 싱글부문과 핸디캡 부문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그가 우승한 대회는 ‘PITA’ 싱글 부문과 핸디캡 부문. 각종 사격대회에서 올해 우승한 기록만도 6회가 된다. PITA대회는 태평양 연안 미국과 캐나다의 서북미 9개 주 대표 선수가 참가해서 열리는 사격대회로 캐나다는 BC주와 알버타주가 가입되어 있다.

“군대 3년을 다녀온 한국 남자가 총을 잘 쏜다는 게 놀랄 일은 아니다”는 말로 겸손하게 우승소감을 전하는 그는, 그러나 처음으로 우승한 ‘WATA’ 대회 우승에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 PITA대회가 아닌 WATA대회 우승은 그의 또 하나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이번 ‘WAT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비로소 사격 전부문 챔피언 등극이라는 기록과 함께 한인 최초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4월 대회에서도 양일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체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우승의 진기록으로 사격계에 그의 이름을 세웠다. 하루 300발을 쏘아야 하는 2박3일간의 대회를 마치면, 육척거구의 캐네디언들도 탈진상태가 되는 대회마다 유일한 동양인인 그는,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지키자”는 다짐 하나로 버틴다.

표씨가 이렇게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이유가운데는 “영어로 언어소통하기에 부족함이 사격에 집중하게 한 또 하나의 비결”이었다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숨어 있다.

“사격인은 사격을 잘 할 때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능숙하게 대화가 통하지 않아도 우승을 하고 나면 우승자를 중심으로 모여들어 서로 그와 친해지려고 먼저 다가서 주는 것이 좋아서”라고. 그러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한 사격에서 실력차이를 극복한 것은 수 없는 연습과 노력,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승부근성이다. 그는 “처음에는 노력으로, 다음에는 감각으로, 그 다음은 무념으로 사격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사격인구가 늘어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사랑의 음악회 2008.08.05 (화)
북한 어린이 돕기 사랑의 음악회가 2일 코퀴틀람에서 열렸다. 음악회는 봉사 단체 ‘the loving hearts’가 북한 어린이에게 콩 우유를 보내고 있는 퍼스트 스텝스 후원 기금마련을 위한 자선 행사로 기획됐다. 행사를 준비한 박혜정(캐나다 뮤즈 한국청소년 교향악단...
K형, 서울을 다녀 온지도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오랜만에 본 서울은 역시나 화려했지만 그 속에 숨겨진 애환을 살펴 보면 늙어 가는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대하는 것만큼이나 가슴 아팠습니다. 잠시 짬을 내 몇 군데 산을 다녀 왔습니다. 6월의 산들은 막 푸름의...
밴쿠버 시경 “문단속 주의” 촉구
밴쿠버 시경은 31일 주택 침입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시경은 “더운 날씨로 인해 문이나 창문 단속을 소홀히 해 지난 몇 주간 도둑이 들어 피해를 본 가정들이 급증했다”며 “7월중 주거침입사건은 15%가 늘어난 가운데 대부분은...
낙후된 사고 대비책에 대한 경종!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덮친 초대형 산사태의 여파가...
방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듯
지난 7월 30일 오후 3시경, 노스 밴쿠버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방경찰(RCMP)은 방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신은 화재 진화 후 현장을 조사하는 도중에 발견됐다. 희생자는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57세의 여인으로...
올림픽 개최 맞춰 중국문물 소개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맞이해 중국계들의 잔치가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상가번영회(BIA) 협회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8월9일과 10일 양일간 차이나타운에서 차이나타운 페스티발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맞춰...
캐나다 학제 시스템에 있어 각 학년별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이번 주에는 “ Grade 1 & 2 “ 학생들이 접하게 될 커리큘럼 및 교사의 조언관련 정보 입니다.  1학년: 정규 수업을 받기 시작하는 시기유치원에서 1학년으로 진학하는 것은 매우 큰...
밴쿠버-위슬러 구간 최소 5일간 통행차단
밴쿠버-위슬러를 연결하는 시투스카이 하이웨이가 최소한 5일 가량 도로통행이 차단될...
유홍준 교수의 한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①
1. 한류는 흘러가고 있는데 한류(韓流)는 오늘의 한국 문화를 논하는데 가장 중요한 화두로 되어 있다. 20세기 말, 중국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폴 등 동남아 각국에서 한국의 TV드라마, 영화, 대중음악, 게임 등이 일으킨 한류의 흐름은 21세기에...
산사태 복구 24시간 이상 걸릴 것
BC주 교통부는 30일 밴쿠버-위슬러를 연결하는 시투스카이 하이웨이 일부 구간에서 산사태가...
캐나다 공무원 노조 BC주정부에 촉구
캐나다 공무원노조(CUPE)는 BC주정부가 도입검토중인 3~5세 대상 전일제 유치원을 서둘러 도입하라고 29일 촉구했다. 노조는 전일제 유치원 도입을 위한 예비조사사업이 BC주 교육부가 발표한 일정보다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빠른 도입을 요구했다. BC주 교육부는...
‘카리비언의 날’(Caribbean Days) 축제가 7월 26일부터 이틀간 노스 밴쿠버 워트 프론트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레게(Reggae), 칼립소(Calypso), 라틴 음악에 흠뻑 젖어들었다. BC 트리니다드토바고 문화협회가 해마다 주최하고 있는...
사무 직원 2500명 대량 감원
캐나다 굴지의 통신업체, 벨 캐나다가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8일 벨 캐나다는 영업 비용을 줄이기 위해 2500명의 사무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력 구조조정 범위에는 지난주 발표된 간부진 30% 감축이 포함됐으며 그룹 전체인력의 6%에...
살모넬라균 주의 2008.07.28 (월)
피해사례 2배 증가
BC보건부가 28일 먹거리의 살모넬라균 감염 주의보를 내렸다. BC질병통제소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감염피해사례가 60건 이상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단 39건의 피해와 비교할 때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이라는 평가다. 보건당국은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피해는 미국산...
캘거리 시엔지사 군산 자유무역지대에 투자
캐나다 회사가 한국내 생산시설을 개설했다.  알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시엔지(Sea NG)주식회사는 24일 해당사가 보유한 압축천연가스(CNG) 운반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 생산 시설을 한국 군산 자유무역지대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시엔지사는...
윌로우브룩 아트갤러러 대표 박양옥·박성빈 씨
환율상승, 미국 무비자 입국, 한국 내 경기불황의 여파가 겹친 밴쿠버 경기가“예전 같지 않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스몰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교민들은 몇 해 전과 비교해 30~ 50%
WATA사격대회 우승, 교민 사격인 표병호씨
밴쿠버 한인사격선수 표병호 씨가 지난 7월 11일 12일 리치몬드 사격장에서 열린 국제트랩슈팅(Pacific International Trapshooting Association)대회 싱글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1931년 시작, 77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대회로 아시아 인으로는 일본선수가 있지만...
작아서 아름다운 바닷가 - 웨스트 밴쿠버 화이트클리프 파크(Whytecliff Park)
웨스트 밴쿠버 화이트클리프 파크(Whytecliff Park)는 작아서 더 아름다운 공원이다.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과 바다를 비집고 들어 간 듯
여름 휴가 특집 1
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신문, 잡지, 인터넷에서는 휴가 전 꼼꼼하게 챙기고 돌아보아야 할 일들에 관한 정보가 쏟아진다. 모두 비슷비슷한 내용이라고 흘려버렸다가는 온 가족이 즐겁게 떠난 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내놓은 월리(Wall-E)는 최소한 두 가지 영화와 닮아 있다. 주인공 로봇 ‘월리’의 디자인은 1986년에 등장한 로봇 영화 ‘쇼트 서킷(Short Circuit)’의 주인공 ‘조니 파이브’와 상당히 닮았다. 이런 유사성에 대해 앤드류 스탠튼감독은...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