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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천정부지 기름값 수요와 공급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31 00:00

SFU학생들 통학비용 절약 위해 승용차 나눠 타기 시작

사진출처:SFU community

석유를 사용한지 150년 만에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역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이제 배럴당 2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기름값이 오른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매일 쓰는 볼펜, 칫솔, 컴퓨터 등의 생필품, 매일 입는 옷, 건물, 도로, 심지어 곡식, 과일, 채소를 재배하고, 육류를 가공할 때 조차도 원유가 쓰여진다. 게다가 생필품 이동에 있어서 필수적인 운송수단들인 비행기, 선박과 트럭에 필수적인 기름의 가격인상이 해당 제품들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기름 값이 오르면 모든 가격이 전부 오른다. 이런 식의 유가인상은 생활 자체를 위협한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기름 값은 왜 오를까?

많은 사람들이 수요공급 이론을 토대로 최근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더불어 원유의 수요가 높아져 있다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원유소비를 합쳐도 미국 원유 소비량의 40% 에 미치지 못하는 통계를 볼 때, 이 두 나라의 원유소비 증가가 석유가격을 폭등시켰다는 이론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전세계에서 석유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25.2%) 미국의 소비량이 경제난으로 인해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내려야 하는 게 맞다. 미국의 운유 소비량은 경제침체의 바닥을 치던 91~92년대 보다 더 적다. 미국의 달러와 석유값이 함께 오르거나 함께 내리는 것은 바로 이런 이치였다. 미국 달러가 강세이면, 미국의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뜻이고, 그럴 때 더 많은 석유를 소비하게 되므로 석유의 값이 오르고, 달러가 약세이면, 경제활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석유를 덜 소비하게 되므로 석유값이 내려가는 것은 석유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공급이론에 정확히 부합된다. 하지만 지금, 석유 소비 1위국인 미국의 달러는 약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 경제는 냉각돼 석유 소비량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석유값은 그야말로 최대기록을 달리고 있으니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그 해답을 찾지 못하겠다는 솔직한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 7월 23일, SFU 다운타운 캠퍼스의 한 회의장에서 사회문제를 위한 공공회담 클럽‘센터 포다이얼록(Center for Dialogue)’에서 ‘혼란 그 이상의 것’ (Beyond the TurmOil) 이라는 주제로 유가 인상 이유와 해결방안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논의에서는 유가상승의 이유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달러화의 약세로 인한 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오고 갔다. 2003년 이래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의 원유 선물교역량은 이미 실제 교역량의 30배를 이렇게 투기에 의해 미래 원유가격이 계속 높아진다면, 원유가격이 대폭 상승해도 원유 공급이 늘지 않는 석유산업의 특수한 성격상, 원유 투기세력에게는 계속해서 좋은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이나 소비자들은 높아지는 기름값 때문에 손해를 보는 형국이다.

투기세력이 실질적으로 걱정하는 것은 수요측면의 변화이다. 소비자와 기업이 대체에너지를 이용해 원유가공품 소비를 줄이게 되면, 석유가격이 내리고, 대체에너지산업에 의해 가격을 다시 올리는 것은 지금처럼 쉽지 않아 투기하기 좋은 원유선물시장이 매력을 잃게 된다. 이렇게 시장구조를 바꿀 수 있는 수요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와 기업이다.

소비자의 한 일원으로서, SFU Business 361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SFU 주차 서비스 (SFU parking services)와 잭 벨 기금 (Jack Bell Foundation)을 통해 새로운 통학 방법을 제안했다. 바로 승용차 함께 타기 웹싸이트 (ride-share site) 이다. 7월 23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웹사이트는, SFU 이메일 계정을 가진 학생과 교직원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된 사람은 구글맵을 통하여 출발지와 도착지를 치면 웹싸이트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자가용을 가지고 있고 함께 타기 원하는 사람을 찾아준다. 그럼, 이메일을 통해 서로 주차비와 기름값 등을 어떻게 부담할지 상의 한 후 승용차 함께 타기에 참여 할 수 있다.

류주미 학생기자 (경제학과 4년) jra13@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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