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취업 성공의 3요소 경력과 끈기, 그리고 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09 00:00

ISS 구직 상담가 안은숙 씨

ISS는 이민자들의 구직활동을 돕는 비영리 단체다. 이곳에 가면 한인들의 ‘취업 도우미’ 안은숙씨를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영어회화 학원 강사 등으로 일했던 그녀는 96년 어학연수를 하면서 캐나다와 인연을 맺게 된다. 2년 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학원가에 복귀했지만, 그녀에게 비춰진 한국의 교육현실은 지나치게 경쟁만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현실에 염증을 느낀 안은숙씨는 다시 캐나다 행을 결정했고, 알버타대 대학원에서 ‘다문화 교육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의 NGO(비정부 기구) 등에서 일할 계획이었다”는 안은숙씨. 하지만 지금의 남편과 만나면서 그녀의 계획은 밴쿠버 정착으로 변경되었다. 2001년의 일이다. 이때부터 그녀의 행적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하면 이민자가 캐나다 내에서 직장을 구할 수 있는지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경력 없는 ‘석사 학위’는 필요 없다”

안은숙씨의 구직 활동은 ‘충격’으로 시작됐다. ‘다문화 교육’에 대한 탄탄한 이론으로 무장한 그녀는 한인사회를 돕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취직은 고사하고 인터뷰 기회조차 잡을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안은숙씨는 이렇게 분석한다.
“캐나다 내에서 일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약점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도 높지 않았는데, 이것도 구직 활동의 장애물이었지요.”
그녀는 캐나다 사회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취업의 열쇠라고 판단했고, 곧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가 한 일은 다양하다. 석세스 등에서 번역가로 일하기도 했고, 세입자 권리를 위한 봉사단체에서 명예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각 이민자 정착 서비스 센터가 마련하는 프로그램도 꼬박꼬박 챙겼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 사람들 10명 중 1명만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지요.”
취직에서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은숙씨는 체험으로 간파하고 있었다.

“취업은 ‘상대평가’ 자신의 운을 믿자”

자원봉사 활동 등으로 그녀의 이력서는 나날이 풍성해 갔다. 처음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각 단체들로부터 “인터뷰 하자”는 연락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여러 차례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에 응했지만, 그녀가 정작 필요로 하는 채용 통보는 쉽게 들을 수 없었다. 자포자기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채용도 하지 않을 거면서 왜 자꾸 인터뷰만 하자고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였지만, 면접을 하는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열정을 보여주려고 애썼지요. 그 결과 지금 이곳, ISS에서 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취업은 상대평가다. 아무리 이력이 화려해도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자리 한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보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경력이나 능력이 조금 모자라도, 같이 응시한 지원자들 중에선 가장 돋보일 수 있다. 그래서 안은숙씨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자신의 운이 닿을 때까지 구직활동을 멈추지 마세요. 포기하는 순간, 그 운도 아깝게 사라집니다.” 

문용준 기자 enjoy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10년 동계올림픽 선수촌 녹색개발의 모델
현직 시장과 시의원들로 구성된 캐나다 지방자치제 연합(Federation of Canadian Municipalities: 이하 FCM) 대표단이 밴쿠버시를 방문해 19일 오전 11시 올림픽 선수촌 개발 현황 설명을 듣고 현장을 견학했다. 대표단에 참가한 시장들과 시의원들은 “밴쿠버 지역은 올림픽...
“한 명 사망, 한 명은 위독한 상태”
19일 오후 4시 40분경 써리의 한 주택가(72nd 애비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랭리에서 일어난 총격사건 이후 불과 6일만이다. 현장에 출동한 써리 관할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한 명이 총격 이후 바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며...
불과 3일만에 두 번째 익사사고 희생자 발생
칠리왁 강에서 또 다른 익사사고가 발생해 이 인근을 찾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5시경에 일어났다. 물놀이 도중 17세 소녀가 같은 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사고 이후, 불과 3일만이다. 희생자는 빅토리아 출신의 23세 여성으로,...
여러분들에게도 너무나도 친숙한 이름 ‘인텔(Intel)’. 반도체 회사로 세계 최고 기업이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인텔을 모를리 없을
한국 야구가 베이징에서 또 다시 극일 드라마를 썼다.
세계선수권과 시드니 올림픽,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등 굵직한 대회마다 난적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한국 야구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력서, 고용주 입맛에 맞게 작성하라” ISS 'Advanced job search program' <글 싣는 순서>첫 번째 경력을 만들어라-캐나다 잡(job) 마켓에 대한 이해고용주 입맛에 맞는 이력서, 이렇게 작성하자보기 좋게 디자인하는 자기 소개서영어가 아닌 열정을 표현하는 인터뷰...
ISS 'Advanced job search program'
ISS의 이력서 작성 담당 전문가는 “100통의 이력서를 보내면 대략 10군데에서 인터뷰 하자는 연락이 오는데, 이중에서 단 한곳만이 최종 합격증을 준다”고 말한다
Home Buyers Plan (HBP) 2008.08.15 (금)
HBP는 간단히 말하자면,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RRSP에 적립되어 있는 금액을
베이징 올림픽(2) 2008.08.15 (금)
그는 울고 있었다. 경기장에서 선수의 눈물을 보는 일은 흔치 않다. 남자는 일생에 세 번밖에 울지 않는다는데. 그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울고 있었다. 아니 그의 머리 속에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마저 사라진 듯 보였다. 그저 격한 나머지 눈물을 내뱉고 있었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결코 눈물을 흘리는 법이 없다.
한국 수영 올림픽 도전 44년 만에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는데도 마냥 싱글벙글하였고 15일 저녁 자유형 1,500m에서...
BC주 정부, 2012년까지 시설 건립의사 있다
BC주정부는 버나비 윌링돈 에비뉴(Willingdon Ave)에 위치한 청소년 유치장 자리에 2012년까지 형사재판을 기다리는 이들을 가둘...
장미란, 저녁 8시 출전… 기록 월등 /대표팀 감독 "세계기록 경신 도전"
4년의 담금질을 6번 도전에 쏟아 붓는다.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이 16일 오후 8시(한국시각)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캐나다 학제 시스템에 있어 각 학년별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이번 주에는“Grade 5~6”학생들이 접하게 될 커리큘럼 및 교사의 조언관련 정보 입니다. 5학년  스스로 숙제를 해결하는 시기 5학년에 들어 가면 학생들은 저녁에 숙제를 해야 한다는...
“최대한 적게 받고, 이자율 꼼꼼히 체크할 것”
학자금 융자제도가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융자를 받을 때는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원금과 이자가 가계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
유홍준 교수의 한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마지막회)
주지하다시피 동아시아의 문화는 오랫동안 중국이 주도해 왔다. 유럽의 경우 16세기에는 르네상스의 이탈리아, 17세기에는 무적함대의 스페인과 대영제국, 18세기에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비·바람에 중국 관중 '소음 응원'… 1점차로 눈물
마지막 12번째 화살을 박성현이 10점으로 장식하면서 스코어는 109―101. 상대인 장쥐안쥐안(張娟娟·27)이 한 발을 남겨놓고 있었다.
8월16일부터 9월1일까지 개최
밴쿠버의 여름 잔치 퍼시픽 내셔널 익지비션(Pacific National Exhibition)은 1910년부터 시작돼 ...
“자전거 운전자 안전대책 마련에 관심 보여야”
노스 밴쿠버 관할 연방경찰(RCMP)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을 뒤에서 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 차량과 운전자를 찾고 있다. 사건은 지난 8월 9일 새벽 4시경에 발생했으며, 용의 차종은 혼다 어코드(95~97년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49세의 노스 밴쿠버...
“연방경찰 목격자 진술확보에 수사력 집중”
랭리 앨더그로브 프레이저 하이웨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8월 13일 자정 직전 발생한 이 사건으로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20세 남성인 피해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RCMP)은...
주정부 "건축 프로젝트 계속 증가...경제 튼튼하다" 선언
캐나다 전국적으로 주거용 건물 착공물량이 줄어들고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거래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부동산...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