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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예선 후 박태환 취재진에 "물어보셔야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15 00:00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결코 눈물을 흘리는 법이 없다.

한국 수영 올림픽 도전 44년 만에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는데도 마냥 싱글벙글하였고 15일 저녁 자유형 1,5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때도 미소를 띄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스포츠 스타들이 눈물부터 터뜨렸던 것을 기억하는 국민들에게는 새로웠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9일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유도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우승이 확정되자 ’울보’로 돌변했다.

세계 최고의 유도왕에 등극한 건장한 청년은 매트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더니 시상대 위에 올라서서도 코가 빨개지도록 주룩주룩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최민호보다 아홉살이 적은 박태환은 달랐다.

최민호의 금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0일 오전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기만 했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만 잠시 엄숙한 표정을 지었을 뿐 우승 확정 순간부터 시상식을 마치고 퇴장할 때까지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미소는 이틀 뒤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도 이어졌고 15일 자유형 1,500m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을 때도 계속됐다.

전체 5개 조 가운데 3조에서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예선 탈락을 이미 짐작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맞닥뜨렸다.

고개를 숙이고 걸어오기에 기자들이 질문을 주저하고 있자 ’왜 아무 질문도 안하느냐’는 표정으로 “물어보셔야죠”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아쉽다는 말이나 응원해준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수차례나 반복했지만 박태환은 계속 미소를 보였다.

경기 시작 전에 헤드폰을 안 쓴 것이 달라졌다고 묻자 “깜박 잊고 안 갖고 왔다. 그래서 기록이 안 나왔나 보다”라고 했고, 수영모도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었다고 하자 “예선에서 검은색을 쓰고 결승에 오르면 검은색을 쓰려고 했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금메달을 따냈을 때는 고생스러웠던 훈련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뤘다는 기쁨을 눈물보다는 웃음으로 표현하고 예선부터 실패했을 때도 최선을 다했다는 자신감 속에 미소를 짓는 신세대의 전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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