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 녹색 개발의 상징 올림픽 선수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23 00:00

내년 11월 완공 예정… 높은 가격에 분양은 미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은 두 군데 세워진다. 하나는 밴쿠버시내 펄스 크릭(False Creek)남동쪽에 있다. 노스 쇼어 산맥을 먼 배경으로 가까이 밴쿠버 내항 풍경이 보이는 펄스 크릭 선수촌은 140만 제곱피트(약 4만평) 공간에 16동의 건물과 1개의 커뮤니티 센터로 이뤄진다. 또 다른 선수촌은 위슬러 인근 체카머스 밸리(Cheakamus Valley)에 건설 중이다. 올림픽 준비위원회(VANOC)는 선수촌 위치에 따라 밴쿠버 선수촌, 위슬러 선수촌으로 둘을 나눠 부르고 있다.

밴쿠버 선수촌은 요즘 녹색 개발을 하려는 이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아파트 건물들은 친환경공법의 국제적인 기준인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에너지 및 환경설계 리더십(LEED)’ 등급에서 골드급으로 평가되고 있고 커뮤니티 센터는 이보다 한 등급 높은 플래티넘 급으로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개념이지만 LEED 등급이 높다는 것은 결국 건물 관리비가 많이 절약된다는 얘기와 같다. 올림픽 선수촌 지붕에는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돼 난방을 돕는다. 여기에  ‘그린 루프’ 기능을 통해 빗물을 축적해 난방용수와 조경용수로 사용하게 된다.

두터운 외벽 안에는 건물 내벽과 면한 파이프로 흐르는 물을 이용해 냉난방을 제공하는 ‘인슬랩 하이드로닉 시스템(in-slab hydronic system)’이 설치된다.

심지어 하수도 파이프에서 자연 발생하는 열마저 열교환기를 이용해 건물 냉난방에 사용한다. 물을 많이 소모할 것 같지만 사용하는 만큼 빗물을 저장하는 이른바 ‘워터 뉴트랄리티(Water Neutrality)’ 구조를 취했다.

선수촌 전체는 보행자 우선 원칙을 따른다. 사실 지상에서는 차를 보기가 어렵다. 차들은 모두 지하 주차장에 수납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지방자치제 연합(FCM) 건축프로그램 담당 매니저 칼멘 본씨는 “캐나다 국내 개발은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자전거보다 보행자를 우선하며 선수촌도 마찬가지 개념으로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조 공사는 거의 끝난 상태로 외벽과 창문 공사를 진행 중인 1100세대로 구성된 밴쿠버 선수촌은 2009년 11월 중에 완공 예정이다. 단, 내년 완공 후에도 구매자들은 입주를 하지 못한다. 9월부터 올림픽 행사를 위한 가설 시설 공사가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2010년 2월이 되면 2800명의 선수단이 밴쿠버 선수촌을 사용하게 된다. 올림픽이 끝나면 3월부터 가설 시설 철거 공사를 시작해 4월7일 이후부터 구매자 입주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첨단 친환경 구조와 펄스 크릭이라는 매력적인 입지에 반해 가격은 매력을 더해주지 못한다.

2007년 11월 분양 개시 당시 선수촌 초기 분양가는 600평방피트(16.85평)에 최저가 45만에 시작했다. 꼭대기 층은 350만달러에 나왔다. 첫날 판매는 2억달러 어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격과 입주시기가 걸림돌이 돼 현재까지 분양이 모두 완료되지 못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등 인근 지역 개발 콘도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높은 데다가 입주시기도 2010년 4월 이후로 입주자들은 새 집이 아닌 선수들이 사용했던 집을 넘겨받게 되기 때문이다. 올림픽 선수촌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으나 이 역사적 가치가 얼마만한 금액으로 환산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반드시 선수촌 주택을 구입해야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내용이 아직 미정이지만 선수촌에서 약 250세대 가량은 소셜 하우징(Social housing)으로 일정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저소득층 입주가 가능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탁트인 전망
웨스트 밴쿠버에서도 전망좋고 대부분 고급 단독주택이 들어선 1번 고속도로 위쪽에 자리잡았음에도 최고급 콘도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콘서트(Concert) 그룹에서...
밴쿠버 웨스트엔드(Westend)는 밴쿠버를 대표하는 동네 중 한 곳이다. 동네 이름보다 스탠리파크와 잉글리시 베이, 랍슨가(Robson St.), 밴쿠버 컨벤션센터 등 지형지물이 더 유명할 것이다. 밴쿠버 지리에 좀 더 익숙한 사람은, 고급 주상복합 건물이나 한인 유학생이...
밴쿠버를 방문한 사람은 랭가라(Langara)를 거의 99%는 거쳐 간다. 단 동네이름을 들어보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이가 많다. 랭가라 북쪽 경계에는 유명한 공원이 두 곳 있다. 랭가라의 북쪽 이웃 밴쿠버-페어뷰(Fairview)와 경계인 33에비뉴(33rd Ave)상에 밴듀슨...
[동네방네] 밴쿠버-퀼체나(Quilchena)는 밴쿠버시 서부에 오래된 동네다. 다른 동네에 비해 교통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경계지역을 제외하면 소통량 자체가 많지 않아 거주지역의 조용함은 극히 낮은 범죄율과 함께 동네의 특성 중 일부다. 방문객은 동네의...
Vancouver Fairview
[동네방네] 밴쿠버-페어뷰는 퀸엘리자베스 파크와 밴듀슨 가든 북쪽에 있는 동네다. 남쪽으로 밴쿠버-랭개라(Langara)와 33에비뉴를 경계선으로 하고 있다. 동쪽 경계는 밴쿠버-켄싱튼, 경계도로는 메인가(Maint St.)다. 서쪽으로는 앨뷰터스(Albutus)와 그렌빌가(Granville St...
한국인에게 높은 점수 못 받는 곳
밴쿠버-헤이스팅스 지역은 이름이 주는 선입견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헤이스팅스(Hastings) 동쪽은 종종 밴쿠버에서 가장 가난한 문제지역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자 사이에서는 오래 산 사람일 수록 이 지역명에 대한...
대로 따라 저층 아파트, 너머에는 단독주택, 타운홈 거의 없어
밴쿠버-킹스웨이는 이스트 밴쿠버의 한 동네다. 버나비-디어레이크 지역과 바운더리 로드(Boundary Rd.)를 동쪽 경계로 하고 있다. 서쪽은 밴쿠버-마운트플레잰트와 빅토리아(Victoria)와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를 경계로 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그랜뷰...
지난해 착공물량 크게 줄어…올해 다시 증가 기대
밴쿠버에서 한동안 새 집 찾아보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밴쿠버시내 프레이저뷰 지역은 동부 밴쿠버(East Vancouver)에서 가장 남쪽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바운더리 로드(Boundary ...
메트로 밴쿠버 지도를 봤을 때 버나비 노스 지역은 한 가운데 지점에 있다. 그 중에서도 남북으로 놓인 윌링돈(Willingdon Ave)과 길모어(Gilmore Ave) 두 에비뉴와 밴쿠버시와 경계도로인 바운더리 로드(Boundary Rd.)는 동서로 흐르는 헤이스팅스가(Hastings St. 7A), 로히드...
CMHC 보고서 새 아파트인기 감소 지적
올해 10월 밴쿠버 지역 새 주택 착공물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이라고 캐나다주택금융공사(CMHC)가 30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포트 코퀴틀람 또는 ‘포코’는 메트로 밴쿠버의 동쪽 끝에 있다. 3면이 강으로 코퀴틀람과 경계 역할을 하는 코퀴틀람 리버는 규모가 내(川) 정도로 가늘다. 북쪽 써리시와 경계역할을 하는 프레이저 리버는 강(江)답게 줄기가 굵다. 프레이저 리버는 포코에서...
밴쿠버 주택시장이 되 살아나고 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VGB)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거래량(4114건)은 2003년 7월 최고기록을 가볍게 돌파했다. 7월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 선 것은 6년 만이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택가격도 오름세다....
미국정부는 지난 18일 총 2750억달러를 투입하는 ‘주택압류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최대 900만명에게 모기지 상환 부담을 줄여주고, 주택 압류를 유예하는 금융기관에는 정부가 해당 가구당 최고 6000달러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조치는...
메트로 밴쿠버 오른 곳, 내린 곳 1년 전보다 오른 곳도 있다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거래가격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년전 가격보다 부동산 가격이 내린 지역이 상당수에 달한다. 그러나 3년전 가격 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9월...
내년 11월 완공 예정… 높은 가격에 분양은 미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은 두 군데 세워진다. 하나는 밴쿠버시내 펄스 크릭(False Creek)남동쪽에 있다. 노스 쇼어 산맥을 먼 배경으로 가까이 밴쿠버 내항 풍경이 보이는 펄스 크릭 선수
지난 몇 년간 메트로 밴쿠버의 오피스 임대 시장은 증가하는 수요로 인해 낮은 공실률을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는 추세이다. CB 리차드 엘리스(CBRE)의 2007년 3분기 오피스 임대 시장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의 17.2%에서 6.4%로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밴쿠버...
용이 비상하는 듯한 에릭슨 디자인
밴쿠버 다운타운 핵심지역에 전면 통유리창으로 마무리되는 초고층 콘크리트 빌딩 리츠 캍튼(Ritz Carlton) 밴쿠버가 지어진다
론스데일 양편에 콘도 여러채 지어져
노스 밴쿠버 론스데일 인근의 대규모 개발 사업과 신규 콘도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지역 부동산 시장의 열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을 했거나 나머지 몇 세대를 팔
4만4272명(2006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는 웨스트 밴쿠버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형태는 단독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급 주택가로 잘 알려진 브리티시 프로퍼티즈(British Properties)나 알타몬드(Altamont) 지역인 경우 1에이커당 1만~2만 평방피트의 부지를 가진...
 21  22  23  24  25  26